‘왕의 귀환’…김동근 의정부시장, 태조 이성계 어진 제작

2025.09.23 16:45:10 3면

김 시장 “지역 고유 역사 정체성 확립…문화적 가치 높이는 계기 될 것”
의정부문화재단, 어진 제작 맡아…내년 3월까지 어진 모사본 완성 계획

 

의정부시가 조선시대 국가행정 중심을 상징하는 지명을 간직한 지역 고유의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해 ‘태조 이성계 어진’ 제작에 나섰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23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태조 이성계 어진 제작 발표회’를 열고 도시 고유의 역사·이야기를 바탕으로 의정부의 정체성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의정부시와 역사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 제작을 통해 지역의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며 “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태조 이성계 어진 제작은 의정부문화재단이 맡는다. 재단은 조선 500년의 문을 연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제작해 조선왕조의 역사와 관련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한다는 계획이다.

 

‘태조어진’은 창업자의 영정이라는 점에서 조선 초기부터 다수의 진전(眞殿)이 설치되고 봉안(奉安)되어 온 예술 작품이자 정치적 상징물이다.

 

현재 1872년 제작돼 국보 제317호로 지정된 전주 경기전의 어진이 유일한 태조어진이다. 이후 몇 차례 모사본 제작됐고 전국에 9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은 국내 어진·표준영정 제작의 대표적 권위자인 동강 권오창 화백이 맡는다. 권 화백은 조선왕조 어진을 비롯해 여러 표준영정 제작에 참여하며 문화유산인 궁중화의 정통성과 예술성을 계승하고 있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앞으로 6개월 간 학술적, 과학적 근거와 장인의 섬세한 손길을 더해 내년 3월쯤 태조 이성계 어진 모사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조선왕조 어진의 정밀 레플리카(모사본)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조선왕조 전국 어진 레플리카전 ‘태조를 그리다. 조선의 시작, 어진의 탄생’을 다음 달 8일까지 의정부문화역 이음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이번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된다. 태조 이성계 어진 제작 및 어진 레플카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고태현 기자 thk047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