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 갑질·비리 교수 4명…파면·해임 중징계

2025.10.12 16:04:05 3면

허위사실로 학내 분란 야기…교수·학생회 간부 여론 악용

 

신한대학교가 학생들에 대한 인격 침해와 재량권을 남용한 교수 4명에 대해 파면, 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12일 신한대에 따르면 신한대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학생을 상대로 갑질·폭언 등 교육 재량권 남용과 인격 침해행위를 저지른 교수 3명과 교수 1명에 대해 각각 파면과 해임 등을 의결했다.

 

파면된 A교수 등 3명은 학생회비로 이동식 에어컨 3대를 구입해 지인이 진행하는 외부 행사에 사용하게 하는 등 학생들에게 사적 업무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식 교육 활동인 견학을 앞두고 사적으로 학생들에게 김밥·요가 매트를 요구하고 정규 수업 외 심야·새벽 시간에 집합을 강요했다.

 

아울러 ‘장학금 받았으면 몸으로 봉사해야지’, ‘반수하면 척결한다’ 등 인격 모독성 발언을 비롯해 폭언, 협박, 불법 행위 자백 강요 등의 행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학생회비를 강제로 징수하고 교육적 목적을 넘어 A4용지 50장 분량의 자필 반성문 작성을 강요하는 등 학생 자율권과 인격권을 침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임된 B교수는 학생회장에게 학생회비로 고가 물품을 구매하도록 강요, 이를 외부 편의를 위해 사용해 학생 재산권과 자치권을 침해했다.

 

또 스승의 날에 직무 관련성이 있는 학생들로부터 선물과 편지 작성을 강요하는 등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대는 이들의 지속적인 갑질로 피해 학생 중 일부는 우울증 등으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특정 교수는 학과 내 고립·배제로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해당 교수들과 일부 학생회 간부들이 유착한 정황과 이들이 사태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한대는 최근 강성종 총장과 이혼 소송 중인 배우자, 징계를 앞둔 교수들과 사적 이해관계가 얽힌 공모는 조작된 허위 제보에 기반 한 것으로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한대는 이번 사태를 단순 교수 개인의 일탈이 아닌 학내 인권과 교권을 동시에 파괴한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전수조사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한대 관계자는 “이번 징계는 학생들의 용기 있는 제보에 따른 인권센터의 독립적이고 철저한 조사에 기반 한 결과”라며 “인권을 침해하고 학내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인권과 민주주의, 교육의 본질이 존중되는 건강한 학내 문화를 반드시 회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고태현 기자 thk047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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