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6일 ‘휴일 본회의’ 개최 합의…민생법안 70여건 처리

2025.10.13 17:30:53 2면

우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서 합의
국힘, 국정자원 화재·제주항공 여객기참사 국조 요구
국힘,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법 협조 요구…與 “상식적으로 안 맞는 얘기”

 

여야는 오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70여 건의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정감사 일정을 감안해 일요일에 본회의를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자고 주장했으나 국민의힘이 국감 기간 중 일방적 본회의에 응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자 이날 회동에서 ‘휴일 본회의’로 합의점을 찾았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국감 일정 등을 고려해 26일 오후 4시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합의된 안건 70건을 상정해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75건의 법안이 본회의 상정 대기 중”이라며 “70건은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 처리됐고, 법률안 및 규칙안 5건은 (민주당) 일방 표결로 처리됐기 때문에 이 법안들은 추가 논의를 통해 상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국가 전산망 장애 사태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각각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은 추가 논의를 한 뒤 답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중기 특검과 양평군 공무원 사망 사건에 대해 “야당에서 특검 요구가 있었지만 특검을 특검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안 맞는 얘기”라며 “아직 가혹수사가 있었다는 실마리가 없는데 그걸 논의하기에는 너무 빠른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양평군 공무원 사망에 대해 “특검의 수사 과정에서 반인권적 불법 수사 행위가 없었는지 면밀히 따져보고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당론으로 발의한 ‘민중기 특검의 폭력 수사에 대한 특검법’에 대해 민주당에서 전향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조희대 대법원장이 출석했다가 이석한 법사위 국감에 대해 “날치기 편법 의사진행”,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감금 사태”라고 맹비난하며 “의장님께서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여당 법사위원들에게 강력하게 경고 조치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첫 국감은 내란 종식과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국민적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자리”라며 “국감이 발목 잡기 정쟁 무대로 변질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양당이 표방한 민생 국감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 민생은 속도와 결과가 전부”라며 “합의 가능한 것부터, 처리 가능한 것부터 처리하자. 국회가 바뀌면 국민의 하루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여야 모두 무겁게 새겨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김재민·한주희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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