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낮 기온이 크게 높아지면서 경기지역 학교 곳곳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학교급식 및 학생들의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흥 S고교 학생 170여명이 설사와 구토, 발열 등 유사식중독 증세를 보여 현재 보건당국이 학생들의 가검물등을 채취,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의 증세로 미뤄 외부 급식업체에서 제공한 점심식사를 한뒤 식중독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충북 속리산으로 수련활동을 다녀온 용인 D초교 학생 70여명이 현지 숙박시설에서 제공한 음식물을 먹은 뒤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의 조사결과 학생들은 설사를 유발하는 병원성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에도 수원 G중학교 학생 12명이 복통, 설사, 구토 증세를 보였다.
이처럼 도내 각 학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자 도교육청은 급식업체들에 대한 현장점검 및 학생들을 상대로 한 위생관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달부터 각급 학교가 봄소풍을 가고 기온이 상승하면 식중독 사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도교육청은 학교 급식관리 및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학교급식과 관련한 식중독 사고가 4월 1건 등 모두 17건(환자 1천988명) 발생했으며 시기별로는 소풍과 체육행사 등 야외 활동이 많은 5∼6월 및 9∼10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식중독 사고를 막기 위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 왔는데 벌써부터 학교내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걱정"이라며 "앞으로 급식업체 관리.감독 및 위생관리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