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부천활박물관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통 활의 예술성과 기술적 가치에 주목하는 특별전 ‘뿔활展Ⅴ 각궁’을 연다.
‘뿔활展’ 시리즈의 다섯 번째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 김윤경 선생의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부천 활 문화의 뿌리와 현대적 계승 가능성을 재조명한다.
김윤경 보유자는 초대 궁시장 고(故) 김장환의 뒤를 이어 제자 김박영과 함께 부천 전통 활 제작의 맥을 잇고 있으며, 박물관과 협력해 시연 및 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펼쳐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궁의 제작 재료와 과정, 형태적 특징이 다채로운 시각 자료와 함께 선보여지며, 활이 단순한 무기를 넘어 장인정신이 녹아든 예술 작품임을 보여준다.
특히 전시 기간 중에는 김윤경 선생이 참여하는 각궁 제작 시연이 진행돼 방문객들이 정교한 전통 활 제작 과정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부천문화재단, 부천활박물관이 공동으로 후원하며, 지역사회 속 전통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활 제작과 궁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부천이 활의 도시로서 문화적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부천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관람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입장 마감 오후 5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천시박물관 누리집 또는 부천활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