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尹 면회’, 당 안팎 비판...소장파·친한 반발...與 공세 가열

2025.10.19 17:00:58 2면

김재섭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 정성국 “당 나락 빠뜨린 책임 져야”
與 김병기 “대선불복 넘어선 제2 내란선동” 정청래 “내란의 밤 기억하는 국민 모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여당의 공세가 가열되면서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문제와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여당의 압박, 10·15 부동산 대책, 민중기 특검 등 대여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 면회가 여당에 반격의 빌미를 주고 중도층 민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19일 당 의원 온라인 대화방에서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부동산, 관세, 안보 무능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SNS에 “장동혁이 (윤 전 대통령) 면회갔다 오니, 정청래·조국·박지원 등이 벌떼처럼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김현지, 민중기 등으로 간만에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지는데 이렇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은 해당(害黨) 행위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특히 친한(친 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당 대표께서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한다. 그만하시죠”라고 직격했다.

 

 

여당의 공세는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과 함께 좌파정권을 무너뜨리자’는 것은 대선 불복을 넘어선 제2의 내란 선동”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장 대표의 윤석열 면회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극우의 망동과 다를 바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청래 대표도 SNS에 “윤석열 면회는 헌법에 대한 조롱이고, 민주주의 대한 도전이다. 치 떨리는 내란의 밤을 기억하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러니 ‘국민의적’ 같은 위헌정당 국힘을 해체시키자고 국민들이 두 주먹 불끈 쥐는 거다. ‘윤어게인들’ 참 끔찍한 정신세계다”고 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는 면회 후 ‘윤 전 대통령이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었다’,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했다”며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무속과 사이비를 뒤섞은 채 성경을 입에 올리는 기이한 정치 행태에 국민은 할 말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윤석열이 구원자인 양 추종하며 구치소를 ‘성지순례’하듯 찾은 장 대표의 행태는, 극우 정치가 민주주의를 조롱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김재민·한주희 기자 jm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