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장동혁 대 김현지’ 치열한 공방

2025.10.20 15:22:52 2면

與 “장 대표 내란 수괴 미화·응원…해괴망측한 짓”
“정신세계가 참으로 잔인…위헌정당 해산 시간문제일 뿐”
野 “김 실장, 李 대통령 관련 결정적 순간마다 휴대전화 교체”
“국감장에서 진실 밝히는 대신 기기 교체..‘구린 냄새’”

 

여야는 국정감사 2라운드에 접어든 20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핸드폰 교체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장 대표는 윤석열과 함께 ‘좌파 정권을 무너뜨리자’고 외쳤다. 그건 대선 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내란 선동이다. 헌정 파괴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내란수괴 면회 극우 선동 장동혁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의 정당화·미화·선동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당의 대표가 내란 수괴를 미화하며 응원하다니,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반 행위”라며 “윤석열은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공격한 범죄자이다. 이 무슨 해괴망측한 짓이냐”고 질타했다.

 

정 대표는 이어 “충격을 넘어 끔찍하고 참담하다. 그 정신세계가 참으로 잔인하다”며 “국민의힘이 내란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반헌법적인 행동을 지속한다면 위헌 정당 해산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감 도중 내란 수괴 윤석열을 ‘알현’한 장 대표는 차라리 ‘윤어게인’ 교주가 제격”이라며 “윤석열은 불법쿠데타로 법의 심판을 받을 내란수괴이지 기도로 죄의 사함을 받을 어린 양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측근 실세인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의 국감 증인 출석 문제에 대해서도 나 몰라라 하면서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중간평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정 난맥상의 근본 원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무책임한 리더십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정훈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현지 실장의 휴대전화 교체 기록을 KT로부터 입수해 분석했다”며 “이 대통령의 대장동, 대북송금 관련한 결정적 순간마다 휴대전화 교체한 것으로 확인했다. 올해 국감 시작 당일에는 2차례나 교체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김 실장은 전화 교체 이유가 무엇인지, 증거인멸의 의도가 있었는지, 국감에 출석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부속실장이) 이 대통령 관련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휴대폰을 바꿔온 것은 단순한 ‘개인 사생활’로 치부하기 어렵다”며 “국감장에서 진실을 밝히는 대신 기기를 교체하며 흔적을 지운 듯한 행태는 더더욱 석연치 않다. 그야말로 ‘구린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김재민·한주희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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