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문화재단이 지난 14일 강화군청에서 ‘제3회 인천문화정책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왜 고려의 수도 강화에는 국립박물관이 없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국립 강화 고려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지역 협력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인천문화재단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국립박물관 설립의 정책적 타당성과 강화 지역의 주체적 추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강화도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며, “강화는 고려 39년간의 임시 수도이자 구석기에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전 시대 유적이 공존하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평가했다.
장은정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은 ‘지역 국립박물관의 역할과 기능-국립강화고려박물관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주제로, 국립박물관이 단순한 전시기관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과 문화연구 거점으로서 기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장은 “국립박물관 건립을 단순히 중앙정부의 사업으로 보기보다는 지역이 함께 만드는 문화정책 사업으로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승희 강화군 국가유산정책담당은 ‘국립강화고려박물관과 강화역사박물관 간 역할 분담과 협력 체계 구축’을 주제로, 강화군의 현실적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의 사회로, 기조 강연자를 비롯한 주제발표자 모두가 참여해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의 현실적 과제와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강화의 역사적 정체성을 ‘고려’로 유지하되, 다양한 시대의 문화유산을 포괄하는 확장적 전시·연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