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억지력·대화·공존·번영 희망 있어야 남북 평화...한중 경제협력 중요”

2025.11.01 18:27:27

APEC 마치며 내외신 기자회견 “북, 적대표현은 변화과정...과거보다 매우 완화”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가장 확고한 평화·안보”
“북, 미국 체제안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미 역할 중요”
“한중, 실질적 협력 강화 꼭 필요…한반도 평화에 중 역할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에 대해 “북측이 여러 계기에 적대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끝이다,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변화의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하나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는 과거보다 표현의 강도가 매우 많이 완화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북측이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의심하고, 화내고,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이 의심과 대결적 사고와 상황판단을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떻게 갑자기 한꺼번에 바뀌겠느냐. 우리가 선제적으로 평화를 위한 북측이 안심하고 남측을 조금이라도 믿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들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거론하며 “억지력과 대화, 타협, 설득 그리고 공존과 번영의 희망이 있어야 비로소 평화와 안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책이라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를 만드는 게 가장 확고한 평화·안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는 여전히 법적으로 휴전 중이고, 휴전협정의 당사자는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이었다”며 “그래서 북한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과 협의하고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남북 간 대화만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뚜렷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국, 러시아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미국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래서 미국의 역할을 인정하고, 미국이 북한이 대화해서 관계를 개선하면 남북 간 관계 개선의 길이 열리기 때문에 남북 간 직접 대화 노력도 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 역할을 잘하도록 하는 게 대한민국의 평화를 확보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 역할을 잘 하도록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외형적으로 특별히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완전히 관계가 정상화됐거나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실질적인 관계 회복과 협력 강화가 꼭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분야는 경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도 중국과 경쟁하고 갈등하며 적대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면에선 협력하고 거래하고 지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중국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지리적으로 아주 가깝고 경제적으로 서로 깊이 의지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외부의 작은 장애들이 있더라도 그 장애를 넘어서서 더 큰 이익과 변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데도 중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반도가 안정돼야 동북아도 안정되고, 그것이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다.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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