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사이클에서 3관왕에 올랐던 김정빈(경기신용보증재단)이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김정빈은 지난 1일 김해 진례시례지구에서 벌어진 남자 개인도로 독주 19㎞ B(Tandem·선수부) 결승에서 윤중헌과 호흡을 맞춰 2시간20분07초070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2위는 백은수-김원 조(전남·2시간20분14초169), 3위는 이연성-배수철 조(전북·2시간20분56초943)가 차지했다.
이로써 김정빈은 대회 첫날인 10월 31일 남자 개인도로독주 19㎞ B(Tandem·선수부) 우승에 이어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그는 오는 4일 남자 트랙 개인추발 4㎞ B(Tandem·선수부)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김정빈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거머쥔다면, 지난해 제44회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3관왕에 오르게 된다.
중학생 시절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은 김정빈은 20살 초반에 시력을 잃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고 스포츠를 통해 인생의 2막을 열었다.
그는 시각장애인 구기 종목인 쇼다운을 시작으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역도 등 다양한 종목을 거쳐 2016년부터 탠덤사이클을 시작했다.
탠덤사이클은 '파일럿' 비장애인 선수가 앞에, 시각장애인 선수가 뒤에 않아 함께 페달은 밟는 2인 1조 경기다.
사이클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정빈은 2018년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꾸준히 기량 향상을 이뤘고,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등극, 세계 무대에서도 실력을 입증했다.
경기신보는 김동연 도지사의 포용적 가치 실현에 동참하고자 지난 9월 김정빈을 영입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김정빈 선수가 뛰어난 기량과 끈기로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경기신보는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김정빈 선수처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돕고 서민 경제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