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린 자사 기술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배터리 제조사가 하드웨어가 아닌 순수 소프트웨어 기술로 CES 혁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현지시간)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CES 2026 혁신상’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자사의 배터리 관리 기술 ‘Better.Re(배터.리) 설루션’이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배터.리 설루션’은 배터리의 퇴화를 늦추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예측해 수명을 최대 2배 이상 연장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배터리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운전자의 사용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수명 관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고객 유도형 관리 모드’, ▲퇴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은 배터리를 사전에 제어해 수명을 관리하는 ‘제어형 관리 모드’로 구성돼 있다. 사용자의 습관을 개선함과 동시에 배터리의 효율적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그룹장(상무)은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배터리 기술 혁신을 향한 도전과 도약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퇴화 예측 및 안전진단 등 장수명 관리 기술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수상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상시진단 서비스 ‘비라이프케어(B-lifecare)’ ▲일회성 배터리 평가 서비스 ‘비원스(B.once)’ 등 다양한 Baa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e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에 장수명·지능형 배터리 관리 솔루션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강혜림 수습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