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 사업인 ‘경기 기후위성’ 발사가 무기한 연기됐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에 따라 상업용 우주 발사가 제한된 탓인데,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기후위성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예정됐던 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의 발사가 잠정 연기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셧다운에 따른 항공관제 인력 부족으로 현지시간 6일 밤 스페이스X 등 민간 우주기업의 우주 발사를 제한(낮 시간대)하는 긴급 명령을 내렸다.
기후위성 1호기는 당초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을 통해 발사 예정이었으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발사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올해 1호기를 시작으로 내년 2호기(GYEONGGISat-2A)와 3호기(GYEONGGISat-2B)를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었다.
해당 사업 추진에 앞서 도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와 189억 원(도비 45억 원·민간 투자 144억 원) 규모의 민간 계약을 체결,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위성 발사·운용 관리를 총괄하도록 했다.
하지만 FAA의 우주 발사 제한으로 우주길이 막히면서 도는 셧다운 사태가 해결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FAA의 긴급명령으로 위성 발사를 못하게 된 상황”이라며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해제된 후에야 발사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셧다운이 해제되기 전까지는 도가 대안을 마련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기후위성은 ▲토지이용 현황 정밀 모니터링 ▲온실가스(메탄) 배출원 식별 및 배출량 추정 ▲홍수, 산불, 산사태 등 기후재난 예측·피해 상황 모니터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1호기는 약 25kg, 크기 20cm×20cm×40cm의 초소형 위성으로 탑재된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는다.
위성 내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와 위성 운영 시스템이 모두 내장돼 있어 지구 표면에서 약 500km 상공에서 경기지역을 통과할 때 1회당 14x40km의 면적을 촬영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