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행정감사, '교육지원청 전보 문제' 등 송곳 질의 잇따라

2025.11.19 16:45:12 6면

"몇 번을 이야기하나"…'교육지원청 전보' 문제에 질책
'여주 고등학교 외부 강사 논란' 등 사립학교 관리 지적
자료 미제출 및 마이크 불량에 '송곳 질책' 나오기도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교육지원청 전보, 사립학교 관리감독 등 여러 이슈들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감사위원장의 마이크가 자주 끊기고 요청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는 등 미흡한 준비로 인한 질책도 여러 번 나왔다.


◇ "몇 번을 이야기하나"…'교육지원청 전보' 문제에 질책


19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인규 의원(민주·동두천1)은 교육지원청 전보 문제와 관련해 철저한 대책 마련을 강조하며 홍정표 제2부교육감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질의를 하면서 한번도 목소리를 높인 적 없지만 이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다"며 "2022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지원청의 장학사들이 전문성을 갖고 학교 현장을 지원해야 하는데, 외곽지에 있는 지원청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장학사 양성소'가 됐다. 1년만 교육받고 도교육청에서 불러다가 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 지원청의 기능이 약화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교육감과 부교육감이 모두 답변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내용에 대한 인지조차 못 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도저히 이해하거나 용납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부교육감은 "지적에 감사드린다"며 "도교육청에서 인력을 빼오는 지역의 어려움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 '여주 고등학교 외부 강사 논란' 등 사립학교 관리감독 지적


이날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장윤정 의원(민주·안산3)은 행정감사에서 홍 부교육감을 상대로 철저한 사립학교 관리감독을 주문했다.


장 의원은 "2023년도부터 2025년도 9월까지 사립고등학교 감사 및 조치사항이 무려 708건"이라며 "여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공교육 훼손을 하는 유명 학원가 과외 논란을 알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장 의원이 지적한 논란은 여주의 일부 고등학교에서 3년 동안 서울의 유명 입시 학원 강사가 직접 수능 과외를 진행해 공교육을 훼손했다는 내용이다.


장 의원은 "이 부분은 교육지원청에서 감사를 해도 학교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면 경기도교육청이 먼저 발 벗고 나서 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부교육감은 "관련 부서와 적극적으로 이야기해보겠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임기제 교사의 학생 성추행, 학교의 2차 가해 등이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고, 학생 학습권도 침해되고 있다"며 "교육청이 이 부분을 해결하는 데 동의하냐"고 질의했다. 


홍 부교육감은 "적극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감사위원장인 안광률 의원(민주·시흥1) 역시 사립학교 관리·감독 미흡 문제를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사립학교의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닌데 경기도교육청에서 손을 놓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가 있는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줘야 한다. 매년 지원하는 사업을 3년 뒤로 미룬다는 등 패널티를 줘야 학교도 긴장하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립학교 교감, 교장들이 행정 업무를 모르니까 횡령을 해도 모르는 것"이라며 "전체 교육장과 교장들을 상대로 행정 업무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교육감은 "연수원과 협의해 관리감독자로서 꼭 알아야 될 내용을 교육하겠다"고 답했다. 


◇ 자료 미제출·마이크 불량에 '송곳 질책' 나오기도


이날 행정감사에서는 마이크 연결 문제, 요청 자료 미제출 문제 등 지적사항이 적발돼 감사위원의 질책이 나오기도 했다.


안광률 감사위원장은 "8~9일 동안 행정사무감사를 하면서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가 제대로 오지 않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며 "제가 교육 분야에만 6년째 일하고 있는데 올해 같은 행정사무감사는 처음 본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러면서 "행정사무감사는 도의원들이 도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으로,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기도교육청이 제대로 행정을 하고 있는지 감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공직자분들이 경기도의원들을 그만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는 곧 경기도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안규용 기자 gyo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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