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F1 유치 '경제성 통과'…재정·시민불편은 과제

2026.04.16 13:31:41 면 (인천)

비용 대비 편익 1.45로 경제성 확보
송도 달빛축제공원 도심 서킷 구상
관광수입 5800억·고용 4800명 전망
국비·시비 2371억 투입 불가피
소음·교통 통제로 주민불편 우려

 

인천시가 추진 중인 F1 그랑프리 유치 사업이 경제성 분석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다만 대규모 재정 투입과 시민 불편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며 향후 공론화 과정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비용 대비 편익(B/C)은 1.45로 나타나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반적으로 B/C가 1을 넘으면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총편익은 1조 1697억 원, 총비용은 8028억 원으로 추산됐으며, 재무성 분석에서도 수익성지수(PI)가 1.07을 기록해 민간 중심 운영 시 수익 창출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번 조사는 독일 서킷 설계업체 틸케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공동 수행했다. 이를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서킷 설계와 사업 실행 가능성을 공식화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대회 유치 후보지는 송도 달빛축제공원 일대로 제시됐다. 기존 도로를 활용하는 ‘시가지 서킷’ 방식으로 조성해 도시 전체를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서킷 길이는 약 4.96km, 최고속도는 시속 337km 수준으로 검토됐다. 관람객은 하루 최대 12만 명, 대회 기간 총 30만~40만 명 유입이 예상된다.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시는 5년간 대회 개최 시 관광수입 약 5800억 원, 고용효과 약 4800명 창출을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180여 개국 중계를 통한 도시 홍보 효과 역시 주요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재정 부담과 시민 불편 문제는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총사업비 가운데 약 2371억 원은 국비와 시비로 충당될 것으로 추산돼 공공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 또한 도심 서킷 특성상 소음과 교통 통제에 따른 주민 불편 우려도 제기된다.

 

시는 방음벽 설치와 임시주차장 확보, 셔틀버스 운영 등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 프로모터 중심의 운영 구조를 도입해 재정 부담을 줄이고, 중앙정부 승인 및 제도 정비 절차를 병행할 계획이다.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사업의 도시 브랜드 제고와 관광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과거 국제대회 유치 사례를 들어 재정 건전성과 실질적 수익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유 시장은 “F1 그랑프리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을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로 만드는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와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민간사업자 공모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하민호 daerm0987@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