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통약자 1600만 명 넘었다…고령화 등 요인으로 1년 사이 26만 명 증가

2025.11.26 14:14:54 7면

작년 말 기준 교통약자 수 총 인구의 31.5%
저상버스 배차 서울시 짧고 대전시 규칙적

 

고령화로 인해 교통약자 인구가 지난해 16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국토교통부는 9개 도·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교통약자 수는 총인구(5122만 명)의 31.5%인 1613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6만 4000명 증가한 수치다.

 

교통약자 인구는 지난 2021년 1550만 명, 2022년 1570만 명, 2023년 1590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작년 말 기준 1600만 명을 넘었다.

 

교통약자 유형별로는 고령자(만 65세 이상)가 53만 명 증가했고 영유아 동반자와 어린이의 경우 각각 16만 6000명, 6만 2000명 감소했다.

 

장애인용 승강기, 임산부 휴게시설 등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은 79.3%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조사 대비 4.2% 상승한 수준이다. 2020년과 비교하면 7.2%p 개선된 셈이다.

 

교통수단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87.1%로 철도(99.4%), 도시·광역철도(97.4%), 버스(89.5%), 여객선(75.2%), 항공기(74.0%) 순으로 높았다.

 

전국 저상버스 보급률은 44.4%로 지난 2023년 대비 5.5%p(약 2143대) 상승했다. 저상버스 운행노선 수는 420개 증가한 2917개다.

 

저상버스 배차간격은 서울시가 21.3분으로 가장 짧고 대전시가 가장 규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특별교통수단 보급률은 법정대수(중증보행장애인 150명 당 1대) 대비 103.1%(4896대)를 달성했다.

 

여객 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은 78.2%로 공항여객터미널(97.2%), 도시·광역철도역사(91.9%), 철도역사(86.5%), 여객선터미널(83.7%), 여객자동차터미널(71.6%), 버스정류장(38.5%), 순이었다.

 

도로(보행환경) 기준적합률은 71.3%로 제주(89.5%), 충북(79.1%), 경기(78.6%), 경북(72.9%), 충남(71.3%), 전남(68.7%), 강원(68.4%), 전북(63.7%), 경남(62.9%) 순이다.

 

정채교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조사 결과를 전국 교통행정기관과 사업자에 제공해 개선 방향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저상버스가 갖춰야 할 차량 외부 승차벨,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 등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강화하기 위한 '저상버스 표준모델에 관한 기준'도 개정 중"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기자 ]

방승민 기자 bsm0325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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