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불참 속 與주도 ‘추경호 체포동의안’ 가결

2025.11.27 17:21:34 2면

국힘, 일제히 표결 불참···규탄 시위 벌여
추경호 “보수 정당 맥 끊겠다는 정치 공작”
송언석 “천인공노할 정치 공작” 격노 비판

 

12·3 비상계엄 해제 국회 표결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추 의원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수 180표 중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의원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추 의원 체포동의안은 예상대로 가결 처리 됐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일제히 표결에 불참했다.

 

추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신상 발언을 통해 “저는 상대 진영을 궤멸시키기 위해 정치가 사법을 끌어들이고 특검이 정적 제거의 도구가 돼 야당을 먹잇감으로 삼는 퇴행의 시대 그 탁류 한가운데 놓인 당사자”라며 “계엄 당일 우리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 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일 본회의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듯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원내대표로서 통상적인 활동과 발언을 억지로 꿰맞춰 영장을 창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 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 공작”이라며 “정부 여당은 더 늦기 전에 야당 파괴와 보복의 적개심을 내려놓고 대화와 타협, 견제와 균형의 의회, 민주 정치를 복원시켜 민생을 지키는 일에 집중하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 구속 여부는 체포안이 가결됨에 따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정치보복 불법수사 특검규탄’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송 원내대표는 “천인공노할 정치 공작”이라며 “특검의 구속영장(청구)은 여기저기 널브러진 표절 조각을 갖다 모아 상상의 나래를 펼친 창작, 한 편의 공상 소설에 불과하다”고 강력 성토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한주희 기자 jh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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