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할 광역교통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GTX-B 갈매역 정차 사업과 구리 전역을 하나로 잇는 첨단 순환트램 설치가 그것이다.
각 노선은 추진 목적과 진행 절차는 서로 다르지만, 완공 시 광역권과 생활권을 아우르는 입체적 교통망을 형성해 상호 보완적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단계별 행정 절차와 유관기관 협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GTX-B 갈매역 정차, 서울 도심 접근성 개선의 기폭제
GTX-B는 구리시 교통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결정적 사업으로 꼽힌다. 시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총 95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기반으로 정차 추진에 나서고 있다. 갈매·별내·사노동 축을 중심으로 출퇴근길 교통난이 누적돼 온 만큼, GTX-B 정차는 시민 체감도를 가장 크게 높일 인프라로 평가된다.
시는 국토교통부 고시 ‘GTX-B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의견반영 공고’에서 민간사업자가 구리시 원인자 부담을 전제로 추가 정차 협의 시 적극 협조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철도망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등 행정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재 국가철도공단에서 해당 안에 대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시는 2026년 상반기 사업 추진 승인 및 위·수탁 협약 체결을 목표로 국토교통부·국가철도공단·민간사업자와의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GTX-B의 갈매역 정차가 실현되면 시는 서울역·용산·여의도 등 주요 중심권에 한층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교통편의 향상을 넘어 주거·산업·생활권의 확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도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 순환 트램, 도시 내부를 연결하는 미래형 저탄소 교통망
광역철도가 도시 외부와의 연결을 책임진다면, 첨단 순환 트램은 시 내부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친환경 도시교통의 새로운 축이다. 총연장 13.15km 규모로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1단계는 구리역~광나루역, 2단계는 신내역~사노동(면목선 연장 대체 노선), 3단계는 구리역~사노동을 잇는다.
시는 2023년 4월 첨단 순환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착수했으며, 올 12월까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 반영을 위한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토평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사노동 E-커머스 신성장 첨단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한 교통체계 구축 대책과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첨단 순환 트램이 완성되면 구리역을 중심으로 교문·토평·사노·갈매 등 주요 생활권이 빠르게 연결되며, GTX-B와 연계까지 더해져 도시 전역의 이동 흐름이 근본적으로 개선된다.
◇광역과 생활권이 하나로
GTX-B, 첨단 순환 트램은 각각의 추진 목적과 기능은 상이하나, 최종적으로는 광역 접근성 강화, 지역 간 균형발전이라는 동일한 정책 목표로 수렴한다.
GTX-B 갈매역 정차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거점과의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순환 트램으로 도시 내부의 단절된 생활권을 이어 일상 이동 편의성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와 관련 계획의 단계별 반영, 광역교통개선대책과의 체계적 연계를 통해 각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며, 추진 과정 전반을 면밀히 관리해 시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교통환경 개선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