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KBSI 수도권통합센터’ 또 지연되나… 당초 계획한 내년 준공 불투명

2025.12.10 17:14:38 14면

계획보다 늦어지는 국가 연구거점 사업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가 발목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수도권통합센터 건립 사업이 연이어 지연되며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올해 완공 예정이었던 이 사업은 내년으로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으나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정확한 일정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 시설은 송도 4공구 지식정보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약 500억 원 규모의 첨단 분석장비가 이전되는 프로젝트로 추진돼 왔다.

 

수도권통합센터는 대전 본원을 제외한 서울센터, 서울서부센터(이화여대 인근), 춘천센터 등 수도권 3개 지역센터를 통합해 바이오·의약·나노·환경 등 기초과학 분석 인프라를 한곳에 집적하는 국가 연구거점 사업이다.

 

하지만 인천에선 지난 2020년 체결된 업무협약(MOU)에 담긴 ‘2022년 착공–2025년 완공’ 계획은 설계비 확보 지연으로 한 차례 조정돼 ‘2024년 착공–2026년 완공’으로 변경됐다.

 

이후 지난해 국회에서 설계비 10억 원이 확보되며 총사업비 457억 원의 재원 구조가 국비 40%, 시비 50%, KBSI 부담 10%로 확정됐지만, 현재까지 착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센터를 짓기 위한 대부분이 절차는 완료했지만 아직 중앙부처와의 일부 합의가 지연돼 구체적인 계획이 미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떄문에 사업 추진 지연과 함께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내 기존 연구시설과 기능이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바이오공정센터 등 시가 추진 중인 시설과 역할이 겹칠 경우 장비 활용 비중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시는 일부 중복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는 상호보완적 기능이 더 크다는 평가가 많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KBSI가 가진 원천기술과 대형 분석장비, 전문 연구 인력을 활용하면 K-바이오랩 허브 등 기존 지역 연구시설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시 단독 사업이 아니라 중앙부처 예산이 함께 투입되는 만큼 행정 절차가 복잡해지는 측면이 있다”며 “내년 착공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며, 구체적인 일정 제시는 내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정진영 기자 jjn838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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