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정치권 파장 일파만파

2025.12.11 15:20:51 1면

전재수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사의 표명
국힘 “통일교 게이트, 이재명 게이트...특검 해야”
개혁 ‘통일교 민주당 정치자금 제공 사건 특검’ 제안
민주 “수사 결과 지켜보겠다...전 장관 무고 밝혀지면 더 큰 정치인”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파장이 여야 정치권에 일파만파로 커지고 았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장관직 사의를 표명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자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라며 특검 도입을 강하게 압박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의 진술로 현금 4000만 원과 명품시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최근 드러난 여러 정황은 이재명 정권과 통일교와의 강한 부정적인 유착관계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이 사건은 이제 ‘통일교 게이트’, ‘이재명 게이트’로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불법 정치자금·통일교 유착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통일교 민주당 정치자금 제공 사건에 대한 특검’ 임명을 제안하자 “적극 환영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일한 사안으로 윤 전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돼 권성동 의원이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고 지적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대통령이 (여야·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 수사를 지시했고, 특검도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기에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 여부, 결론 여부를 떠나서 장관이라고 하는 공직의 자리를 딱 내려놓고 규명하겠다고 하는 자세 자체가 국민께서 원하시는 눈높이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무고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오히려 전 장관은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김영진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야당에서 주장하는 특검에 대해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그 필요성 여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검토를 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특검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김재민·한주희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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