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10년 만에 전국 지원망 완성

2025.12.11 15:44:08

자립준비청년 5만 명 지원 성과 공유

 

삼성이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자립을 돕는 사회공헌 사업 ‘희망디딤돌’ 10주년을 맞아 인천센터 개소식을 열며 전국 지원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삼성은 인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16번째 희망디딤돌 센터 개소식과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따뜻한 동행, 희망디딤돌 10년’을 주제로 지난 10년간의 활동 기록, 자립준비청년들의 성장 사례, 향후 비전이 공유됐다. 삼성은 센터 운영을 통해 지난 10년간 총 5만 4611명에게 주거 지원과 자립 교육을 제공했다.

 

행사에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하병필 인천행정부시장, 장석훈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상생연구담당 사장,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실 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희망디딤돌이 자립준비청년에게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재국 씨는 희망디딤돌 수혜자로 참석해 “센터에서 지낸 경험이 취업과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는 내가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의 희망디딤돌 사업은 ‘삼성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기부와 아이디어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사업명 또한 임직원 공모로 결정됐다. 전국 13개 지역에 16개 센터를 구축하며 이번 인천센터 개소로 주거 기반의 ‘희망디딤돌 1.0’ 네트워크가 완성됐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단순 주거 공간을 넘어 자립준비청년이 ‘삶의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다. 센터에서는 요리·청소·정리 등 생활 기술, 금융지식 교육, 자산관리, 진로상담, 취업 알선 등 사회 진출에 필요한 전방위 교육이 제공된다. 보호종료 이후 바로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하는 청년들이 겪는 공백을 실질적으로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은 2023년부터 경제적 자립을 강화하는 ‘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을 시작했다. 이는 센터 거주 청년과 센터 관계자 인터뷰를 기반으로 개발된 교육 과정으로, 청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취업 역량을 직접 지원한다. 교육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관계사의 전문 분야를 활용해 ▲전자·IT 제조 ▲선박 제조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 광고 실무 ▲중장비 운전 ▲네일아트 ▲애견미용 ▲공조냉동 기술 ▲S/W 개발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생은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에 입소해 1인 1실 숙소와 식사를 제공받으며 학습에 집중할 수 있다. 지난 3년간 만 34세 미만의 자립준비청년 241명이 참여했고, 수료자 167명 중 79명이 취업에 성공해 누적 취업률은 47.3%를 기록했다.

 

또한 삼성은 교육 이후에도 ▲협력사 채용 박람회 ▲전문가 진로 특강 ▲취업 컨설턴트의 1:1 맞춤 상담 등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안정적 사회 진입을 돕고 있다. 희망디딤돌 2.0 수혜자 최은재 씨는 “비슷한 환경의 청년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했고, 꾸준한 공부로 여러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시작한 ‘디딤돌가족’ 캠페인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멘토가 되어 자립준비청년과 1:1로 연결되는 프로그램이다. 멘토 참여자 전체가 코칭 상담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 관계사로 참여 범위가 확대됐다. 현재 270쌍이 활동 중이며 누적 멘토링은 1343회에 달한다. 자립준비청년의 92.7%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또 러닝 동호회, 문화·예술 체험 등 일상 속 성취감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희망디딤돌은 올해부터 ‘예비자립준비청소년 진로코칭캠프’를 도입해 보호종료 이전의 청소년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청소년은 캠프를 통해 진로코칭과 취업 준비 교육을 사전에 경험하고,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자립생활을 미리 체험해 실질적인 준비 시간을 갖게 된다.

 

삼성은 희망디딤돌 10년간의 성과와 민관 협력을 인정받아 지난 8일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성경 전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희망디딤돌은 보호 단계부터 자립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획기적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은 주거·교육·취업의 실질적 지원과 주변의 지지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며 “희망디딤돌은 이러한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공혜린 기자 heygong0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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