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2026년 국·도비 약 4260억 원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외부 재원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7억 원(약 7%) 늘어난 수치로, 2026년 안성시 일반회계 예산 1조 1000억 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한다.
이번 국도비 확보로 안성시는 사회복지부터 환경, 교통, 문화·체육, 안전 분야까지 시민 생활과 직결된 주요 사업들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사회복지다. 총 4,078억 원이 반영돼 ▲여성가구 안심특구 지정사업(20억 원) ▲기초생활보장(520억 원) ▲장애인 지원사업(425억 원) ▲보육 지원사업(457억 원) ▲노인사회활동지원(161억 원) 등 생애주기별 복지 사업이 강화된다.
농업 분야에는 1177억 원이 투입된다. 스마트 APC사업(19억 원), 청년 농업인 영농정책 지원사업(17억 원) 등을 통해 농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농업인 육성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환경 분야 역시 656억 원을 확보했다. ▲승두천 생태하천복원사업(100억 원)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90억 원) ▲공공하수도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94억 원) ▲소각시설 확충(31억 원) 등 환경 개선과 탄소 저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문화·체육 분야에는 537억 원이 반영됐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60억 원), 복합문화공간 조성(25억 원), 고삼 파크골프장 조성(15억 원) 등을 통해 시민의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교통 분야는 812억 원으로 ▲저상버스 도입(17억 원) ▲대중교통 지원사업(208억 원) 등을 통해 교통 약자의 이동권을 강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이 밖에도 재난방재(36억 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245억 원), 지역개발 분야(95억 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도비가 확보됐다.
안성시는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재정 운영 방식의 변화와 행정 효율성 강화를 꼽았다. 실제로 안성시는 행정안전부 재정집행 평가에서 2023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연속으로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되며 재정 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나라살림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안성시의 이월액 비율은 3.43%포인트 감소해 ‘시’ 단위 지자체 중 1위를 기록했고, 순세계잉여금은 최근 5년간 1574억 원(77%) 감소해 불용 예산 관리 성과도 두드러졌다. 수의계약 비율 역시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강화됐고, 2025년 상반기 재정집행률은 목표 대비 115%를 달성했다.
황영주 전략기획담당관은 “국도비 확보와 재정 운영의 목표는 숫자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재정 운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