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행정학과와 성남시의회가 관학 협력 기반의 정책 제안 성과를 공유했다. 가천대는 지난 19일 글로벌센터 국제홀에서 ‘성남시의회 X 가천대: 성남시 정책제안 최종발표회’를 열고 한 학기 동안 진행한 실무형 정책 프로젝트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행정학과 3학년 전공 필수과목 ‘P-실무프로젝트’(담당교수 최낙혁)의 최종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수강생 55명은 지난 4주간 성남시의회 의원 14명과 협력형 리빙랩(Living Lab)을 구성해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에는 성남시의회 의원과 가천대 교수진, 학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발표를 경청했다.
프로젝트는 시의원 14명과 대학생 14개 팀을 1대1로 매칭하는 전담 멘토링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예산, 조례 등 행정 여건을 고려한 정책을 설계했으며, 현장 답사와 의회 멘토링을 통해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환경, 복지, 교통, 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제안 14건이 발표됐다. 정책의 완성도와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제안을 시상했으며, 최우수상은 성남시 중원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외국인 상생 통합모델 ‘BFS’ 정책을 제안한 P;SIC(피식) 팀이 차지했다. 팀은 행정학과 3학년 김아영·백재이·성예든·최화선 학생으로 구성됐으며, 윤혜선 성남시의회 의원의 멘토링을 받아 정책을 구체화했다.
우수상은 총 4개 팀이 수상했다. 탄탄대로 팀은 ‘성남시 탄천 리버로드(River-Road)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하천 활용 방안을 제시했고, 리본(ReBorn) 팀은 ‘성남에 남다: 3N 재정착 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 정주 여건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청바지(청년·바로·지원) 팀은 대학 재학 청년의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공동구매·지역 상생 정책을, 커피애프터(Coffee After) 팀은 커피박(커피 찌꺼기) 재자원화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가천대와 성남시의회는 수상팀을 포함한 모든 정책 제안을 정책 자료집으로 발간해 관련 부서에 공유하고, 주민참여예산 제안 및 정책 공모 등과 연계해 실제 시정에 반영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최낙혁 교수는 “학생들이 지역 현장에서 정책 형성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행정 실무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P-실무프로젝트’는 ‘P-학기제’의 대표 운영 사례로, 학생들이 전공 수업과 연계해 사회·산업·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험 중심 교육 프로그램이다. 가천대는 이번 사례를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결합한 교육 성과를 확인했으며, 실천형 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