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청년의 삶, 숫자로 들여다보다

2025.12.29 15:19:31 12면

도내 최초 ‘청년 통계’ 구축,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

 

광주시가 29일 청년의 생활 실태와 사회·경제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광주시 청년 통계’를 처음 공개했다. 

 

청년 정책을 체감형으로 설계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이번 통계는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목표로, 청년의 삶 전반을 객관적인 지표로 분석해 안내했다. 

 

지역경제과의 청년 통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디지털정보과가 지역특화 통계 사업으로 추진, 경인지방통계청과 협업해 작성됐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청년 통계를 별도로 구축한 것은 광주시가 처음이다.

 

통계는 2024년 11월 1일 기준 광주시에 거주하는 15~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행정자료와 기존 통계 데이터를 연계·분석해 마련됐다. 

 

통계 데이터는 ▲인구 ▲가구 ▲인구 이동 ▲경제 ▲일자리 ▲창업 ▲복지·건강 ▲의식 등 9개 분야, 총 79개 항목이 담겼다.

 

광주 청년 인구는 11만 219명으로 전체 인구의 27.7%를 차지했다. 청년 가구는 2만 9339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1인 가구 비율이 39.4%로 가장 높았다. 인구 이동 측면에서는 2133명의 순유입이 발생해 순이동률 1.9%를 기록했다. 

 

이는 광주시가 청년층에게 일정 수준의 정주 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청년 고용률이 62.5%, 실업률은 4.0%로 나타났다. 다만 비경제활동 청년 비중은 34.8%로 전년 대비 증가해, 노동시장 진입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 필요성도 함께 드러났다.

 

청년 등록사업자는 1만 4218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 대비 12.8%를 차지해 창업·자영업에 나서는 청년층의 규모도 확인됐다.

 

복지·건강 분야에서는 청년 건강검진 수검률이 70.8%로 집계됐다. 반면 우울감을 경험한 청년 비율은 3.2%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 조사 결과에도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6.7%에 그쳤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양육·교육비 부담과 주거비 부담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청년 세대의 가치관 변화와 현실적인 삶의 조건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청년 통계를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에 핵심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청년의 수요와 지역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 청년 통계는 광주시 홈페이지 정보공개 메뉴 내 통계정보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김태호 기자 th124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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