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3·4위전은 한국인 사령탑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아시안컵 3·4위전에서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과 맞붙는다.
한국인 사령탑의 대결은 4강 대진에서 한국이 일본에게 0-1로 패하고, 베트남이 중국에게 0-3으로 무릎을 내주면서 성사됐다.
한국은 2014년 처음 개최된 이 대회에서 한 차례(2020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에는 두 차례(2022년, 2024년) 연속 8강에서 미끄러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는 '강호' 이란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약체' 레바논과 2차전에서는 4골을 몰아쳐 승점 3을 챙겼지만,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2골이나 내줬다.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에서는 졸전 끝에 0-2로 완패했다.
그러나 레바논이 이란을 꺾는 이변을 연출해 우즈벡(2승 1무·승점 7)에 이은 C조 2위(1승 1무 1패·승점 4)로 8강에 올랐다.
우여곡절 끝에 호주와 8강전을 승리해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숙적' 일본을 넘지 못하고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일본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기준 나이보다 두 살 어린 21세 이하(U-21)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뼈아픈 결과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지적됐던 수비 불안을 해결하지 못했고 답답했던 공격의 활로도 찾지 못했다. 5경기에서 6골을 내줬으며, 이 중 3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민성 감독은 3·4위전에서 수비와 공격의 밸런스를 잡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과 수비 어느 한 쪽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은 문제점들이 고작 며칠 만에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한국은 직전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으로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라는 참사를 겪은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황선홍 전 감독에 이어 이번 이민성 감독까지,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지도자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퇴보의 길로 인도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U-23 대표팀의 황선홍 前 감독과 이민성 감독, A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前 감독과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던 대한축구협회도 스타 출신 감독을 선호한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