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제명 초읽기 관측에 내홍 심화 양상

2026.01.27 14:46:30 3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배제 정치 하는 게 맞냐” 재고 촉구
김용태, “한 전 대표 제명하면 다 패자가 되는 ‘치킨게임...멈춰야”
송석준, 전날 “누구를 배척할 게 아니라 모두 다 같이 가야”
한동훈, 전날 윤리위의 ‘김종혁 탈당 권유’ 결정에 “민주주의 아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최고위원회의의 제명 최종 의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중앙윤리위원회가 김종혁(고양병 당협위원장)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리면서 당 내홍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당내 소장파와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대안과 미래’는 27일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 재고를 촉구했다.

 

‘대안과 미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정례 조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간사인 이성권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의원은 “장 대표의 단식이 당의 통합과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당의 통합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은 통합이라는 ‘덧셈 정치’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내부 사람들조차 배제하는 정치를 하는 게 맞느냐”며 “당 밖의 개혁신당과 연대하자고 하면서 내부 사람들까지 배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 당 지지자 상당수의 신뢰를 저버릴 수 있다. 징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전 대표를 향해서도 “지지자들의 집회 중지 요청 등 당의 화합과 정치적 해법 모색을 위한 노력을 국민과 당원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자제를 요청하며 “당내에서 서로를 비난하고 적대시하는 모든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개혁신당과는 이른바 ‘쌍특검(통일교·공천뇌물 특검)’ 공조에 이어 선거연대로 나아가야 하지만 ‘윤 어게인’ 세력 등과는 단절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용태(포천가평) 의원은 기자들에게 “한 전 대표를 제명하면 장 대표도, 한 전 대표도 다 패자가 되는 ‘치킨게임’”이라며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임에는 송석준(3선), 권영진·김형동·박정하·엄태영·이성권·조은희(이상 재선), 김용태·고동진·김재섭·김건·김소희·유용원(이상 초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송석준 의원은 전날 비공개 의총에서도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은 똘똘 뭉쳐서 가야 한다”며 “누구를 배척할 게 아니라 모두 다 같이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윤리위의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탈당 권유 처분에 대해 “민주주의가 아니라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전날 밤 SNS에 윤리위 결정문을 올리고 “당 대표는 당원 개개인의 ‘자유의지의 총합’이기 때문에 당원이 당 대표를 비판하면 당에서 내쫓아야 한다는 반민주, 반지성적인 말을 놀랍게도 윤리위 결정문에서 대놓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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