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밭토양, 유기물 감소·인산 과다... 토양 체력 약해져

2026.01.28 13:55:08 2면

토양산도는 2021년과 동일한 평균 6.6
유기물 함량 평균 18g/kg에 그쳐

 

경기도내 밭토양이 유기물이 부족하고, 인산이 축적돼 겉으론 농사가 가능하지만 토양의 체력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조사에 따르면 도내 밭토양은 산성 정도나 염분 수준은 작물이 자라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비료 성분인 인산이 축적된 것으로 확인됐다.

 

밭 토양 환경 조사는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4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2021년에 이어 지난해 도내 밭토양 190개 지점을 대상으로 주요 화학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토양산도는 2021년과 동일한 평균 6.6으로 나와 작물이 잘 자라는 약산성 적정 범위(6.0~7.0)를 유지했고 토양 속 염분 수준을 나타내는 전기전도도는 2021년 0.71dS/m에서 0.58dS/m로 감소해 염류 피해 우려가 없는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토양의 ‘기초 체력’에 해당하는 유기물 함량은 평균 18g/kg에 그쳐 적정 범위(20~30g/kg)에 미치지 못했다. 2013년부터 확인해 보면 23g/kg, 2017년 22g/kg, 2021년 20g/kg, 2025년 18g/kg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유기물은 흙을 부드럽게 하고 물과 양분을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함량이 부족하면 토양이 쉽게 굳고 비료 효과도 떨어져 작물 생육과 수확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비료 성분 중 하나인 인산 함량은 553mg/kg로 2021년 615mg/kg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정 범위(300~550mg/kg)를 넘어섰다. 인산이 지나치게 많으면 작물이 다른 양분을 고르게 흡수하지 못하고, 비가 올 때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수질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에 따라 인산질 비료 사용을 줄이는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환성 칼륨·칼슘·마그네슘은 전반적으로 큰 변동 없이 유지돼, 특정 양이온 결핍이나 과다 문제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중수 환경농업연구과장은 “경기도 밭토양은 겉으로는 안정돼 보이지만, 유기물 감소와 인산 과다라는 구조적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며 “농가에서는 정기적인 토양검정을 통해 토양 상태를 확인하고, 작물에 맞는 비료 사용 기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우경오 기자 ruddhp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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