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이하 센터)는 2026년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동시대 작가들의 시선과 감각을 통해 그의 예술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그 가치를 현재의 언어로 다시 꺼낸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박남희 관장은 "올해는 유산 공동체 시대에 예술을 재가치화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며 "백남준 밖의 예술은 안으로, 안에 있던 예술은 밖으로 꺼내 예술을 한 곳에 사유화하는 것이 아닌 공유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올해 ▲국제 교류 협력전 및 공동기획전 ▲세대·대상별 교육 프로그램 ▲학술·출판 ▲기일행사·추모 프로젝트 및 백남준 예술상 ▲전시·교육· 퍼포먼스·상영을 아우르는 ‘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을 선보이며 백남준의 예술을 '공유 가능한 유산'으로 동시대 사회와 다시 연결한다.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열린 회로를 통한 공존, 글로벌 그루브, 예술 공유지로서의 연결을 내세우며 지역성과 국제성을 동시에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센터는 ▲관람객 성과 기반 운영 ▲대중 참여형 프로그램 강화 ▲공간 개방 및 지역 연계 기술 기반 관람 경험 확장 ▲뮤지엄파크 연결 무장애 산책로 조성 등 관람 환경 개선 등을 제안했다.
연간 주요 일정은 전시, 교육, 학술, 행사, 백남준미디어아트페스티벌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백남준의 예술을 글로벌 공동기획으로 확장하는 전시 '불연속의 접점들'을 선보인다.
자그레브 현대미술관과 협업해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동유럽의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백남준과 연속적이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미디어에 관한 고민을 공유해온 이들을 조명한다.
또 센터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도 마련한다. 용인과 상파울로라는 원거리에 있는 세계를 미디어로 연결하는 지점으로 작용한다.
각 기관의 큐레이터들이 선정한 4명의 작가의 커미션 신작과 함께 백남준의 대표작들을 각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미지와 사운드 언어로 소통해온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베이스로 '트랜스 로컬'의 개념을 탐구한다.
7월에 선보이는 '백남준의 행성: Waiting for UFO'는 열린 회로와 열린 우주로 백남준의 세계를 탐색한다.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백남준이 구축했던 '행성적 사유'를 탐구하고 이러한 개념이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되는지 고민한다.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는 백남준의 1982년 로봇 교통사고 퍼포먼스에서 출발한다.
기계는 인간을 닮고 인간은 기계를 닮는다는 세계관 속 죽음을 통해 기계가 가질 수 있는 생명의 끝과 인간에게로 돌아가는 문제 의식을 다시 한 번 되짚는다.
여전히 우리에게 인간적인 존재에 대한 불완전함과 기계와 인간의 관계성 속 풀리지 않는 의문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
이에 백남준이 강조했던 라이브 감각을 동시대의 몸과 기술 환경 속에서 재구성해 예술의 시간성과 현장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센터는 아르코예술 대극장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 '백남준 연구의 현황과 진단'도 개최한다.
백남준의 연구 흐름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 모색을 통해 연구 거점의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백남준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은 국내외 연구자들을 선별해 동시대적 확장 가능성을 공유한다.
또 28일과 29일 양일간 백남준의 기일을 기념해 열리는 추모 행사 'AI 로봇오페라'와 온라인 추모 이벤트 '백남준의 목소리, 언제 어디서나 들리는'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이외에도 ▲제9회 백남준 예술상 ▲NJP 나 역시 장난감 ▲NJP 예술 해커들 ▲NJP 크리에이티브 ▲백남준 키우기 ▲우연한 악보 ▲백남준 상영회 ▲NJP 라운지 등을 운영해 올 한해를 다채롭게 채울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