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택공급 총력전…과천 등 수도권에 6만 가구 신속 공급

2026.01.29 15:00:43 4면

유휴부지 등 총 487만㎡에 청년·신혼부부 주택 약 6만 가구 공급
서울 3만 2000가구, 경기도 물량 전체의 46.5% 차지
과천 경마장 부지 등 직주근접 기업도시 조성

 

정부가 도심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며 경기도 핵심 지역에 약 2만8000가구를 신규 공급한다고 밝혔다.

 

서울과 인접한 과천·성남·남양주·고양 등 준서울권 우수 입지를 중심으로 공급을 늘려 최근 집값 상승세를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29일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하고, 수도권 역세권과 유휴부지 등 총 487만㎡에 청년·신혼부부 중심의 주택 약 6만 가구를 신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기도 물량은 전체의 46.5%에 해당하는 2만 8000가구로, 서울(3만 2000가구)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최근 집값 상승 폭이 컸던 과천시 일대에는 총 9800가구가 공급된다.

 

정부는 과천 경마장 부지(115만㎡)와 국군방첩사령부 이전 부지(28만㎡)를 통합 개발해 첨단 직주근접 기업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은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과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이 우수해 인근 과천주암지구와 연계한 직주근접 생활권 형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시설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남시에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성남시청 인근인 성남금토·성남여수지구에 67만4000㎡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해 6300가구를 공급한다. 강남권과 경기 남부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남양주 군부대 이전 부지 4180가구 ▲고양시 옛 국방대 부지 2570가구 ▲광명경찰서 부지 550가구 ▲수원우편집중국 부지 936가구 등 그간 개발이 지연됐던 공공·군 시설 부지가 대거 공급 대상에 포함됐다. 대부분 역세권이거나 기존 도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입지다.

 

서울 물량은 과거 보금자리주택 물량(서울 3만 8000가구)의 84% 수준이며 역세권 우수 입지 중 하나인 용산구 일대에는 1만 3501가구가 공급된다.

 

남영역·삼각지역과 인접한 캠프킴 부지는 녹지공간을 효율화해 기존 1400가구보다 증가한 2500가구를 공급한다. 주한미군이 반환한 미 501정보대 부지에도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소형 주택 150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정부는 도심 내 노후 공공청사를 철거한 뒤 주택과 공공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방식으로도 공급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기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 등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 기대감에 따른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해당 지구와 주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즉시 지정하고 미성년자·외지인·법인 매수, 잦은 거래, 기획부동산 의심 사례 등 280건을 선별해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과 맞닿은 경기도 우수 입지에 대한 공급을 대폭 확대해 실수요 중심의 시장 안정을 유도하겠다”며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 공급 지연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성은숙 기자 beaurea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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