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 인천e음 계약 내용…e음택시 등 부가서비스 포함 여부 미공개

2026.02.08 15:23:28 1면

인천시, 인천e음 대행사로 코나아이 재선정
지원사업 실시 계획했지만 세부 내용은 아직 협의중
인천시·코나아이 계약서 공개 필요성도 제기

 

인천시가 인천e음 운영대행사의 지역사회 공헌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 등은 협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인천e음은 256만 명이 가입한 지역 대표화폐로 소비 촉진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e음 운영대행사는 코나아이다. 인천e음을 비롯해 전국 60여 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운영을 맡고 있다.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e음택시나 배달e음, 인천e몰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 소비를 촉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특혜 의혹 논란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의 감사를 통해 인천e음카드에 필요한 QR코드 인식기 물품 구매 사업 용역 관련 시 공무원과 코나아이가 수주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나아이의 특혜 논란은 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매년 다뤄지는 '단골손님'이 돼버렸다. 

 

이에 시는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혐의 없음'이라는 조사 결과를 받았다. 다만 시의회는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신동섭(남동구4) 의원을 필두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감사에 나섰다.

 

이후 3개월 간의 활동을 마친 위원회는 지난 5일 열린 제305회 임시회 제3차 회의에서 시 경제산업본부로부터의 행정사무조사 처리 결과를 보고받고 후속 조치 이행계획을 종합 점검했다.

 

시는 시의회의 문제 제기 및 시정 요구에 따라 인천e음 운영대행사의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계약 조건으로 명문화하고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약 534억 원 규모의 지역상생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계획에는 학자금 지원 등 교육·장학 분야에 54억 원을, 영농자재지원 등 농업·경제 분야에 70억 원을, 청년창업지원 및 재단 출연금 등 소상공인 대상 263억 원을, 지역사회발전 등 지자체협력 차원에서 106억 원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행사 선정과 지역사회 공헌사업 추진 계획 등이 윤곽을 드러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어떤 분야에 얼마 만큼의 지원 규모를 책정할 것인지 등은 아직 미지수인 셈이다.

 

여기에 코나아이를 운영대행사로 선정하는 과정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나아이·NH농협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운영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혼란과 불편함 등을 고려해 기존 업체를 유지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시가 공개한 운영대행사 선정 과업지시서에 e음택시와 인천e몰 등의 부가서비스가 포함돼 있지 않아, 구체적인 계약 내용 등에 대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시는 현재 컨소시엄 측과 논의 중인 만큼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세부 내용 등은 현재 컨소시엄과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을 현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현도 기자 hdo12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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