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남양읍 무송리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방역 현장은 하루 종일 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 아홉 번째 발생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8일 “지난 7일 화성시에서 돼지 11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이날 오전, 농장 진입로에는 방역 차량과 통제선이 설치됐고 관계자 외 출입은 전면 차단된 상태였다.
해당 농장은 지난달 ASF가 발생했던 안성의 돼지농장과 동일한 대표가 소유한 곳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두 농장 사이의 역학적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사육 환경과 차량 이동 경로 등을 중심으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중수본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사육 중인 돼지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살처분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화성시와 인접한 안산·수원·용인·오산·평택 등 5개 시·군의 양돈농장과 도축장 종사자, 관련 차량에 대해 24시간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이 내려졌다.
화성특례시도 즉각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시는 8일 발생 농장 주변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농장 출입 차량과 인원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같은 날 오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는 윤성진 제1부시장 가축질병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가 열려 실무반별 대응 방안과 방역 진행 상황이 공유됐다.
이날 오후 윤 제1부시장과 실무반 관계자들은 발생 농장을 직접 찾아 방역 조치와 살처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거점소독시설을 찾아 소독 장비 운영 상태와 인력 배치 상황을 확인하는 등 현장 대응 전반을 점검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조류인플루엔자(AI) 통합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상황총괄반·방역대책반·인체감염대책반·환경정비반·재난자원지원반 등 5개 실무반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발생 농장에는 살처분 명령이 내려졌으며, 방역대 농가에 대해서도 이동 제한 조치가 시행됐다. 시는 관내 87곳의 모든 양돈농가에 차단 방역 강화를 요청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가축질병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하다 할 정도의 강력한 방역과 신속한 확산 차단”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재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상황총괄반을 중심으로 보고와 전파, 상황 공유 체계를 유지하며 추가 확산 여부를 면밀히 관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