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영구임대아파트인 의정부 장암1단지가 지난해 3월 ‘지역연계형 체인지업 사업’에 선정됐지만 대대적 홍보와 달리 실질적인 개선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의정부시청이 발표한 ‘의정부장암 1단지 지역연계형 체인지업 사업 업무협약(MOU)’에 포함된 임대아파트 외관 개선 사업 및 공원 개발사업은 이번 달까지 실제 진행된 내용이 없었다.
단지 내 상가 건물과 화단 등은 지저분한 상태로 방치돼 있을 정도로 관리도 부실했다. 약 35년 된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단지 주민들의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
당시 협약에 따르면 의정부시와 LH는 ‘장암 1단지를 거점으로 자연과 교감하는 정원 마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접한 장암 2단지 부지 및 기존 공원 토지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며 진행이 멈춘 상태로 알려져 있다.
1단지 입주 후 계속 거주했다는 주민 A씨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들은 각자 사는 일에 바빠 LH의 체인지업 사업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나 특별히 변화된 것은 없다”며 “정원 마을은 고사하고 단지 내 화단과 그 주변에 쌓인 쓰레기와 오물이라도 치워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다른 주민 B씨도 “몇 년 전부터 주변에 새로 입주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그 입주민들의 차량이 우리 아파트 통행로를 일반 도로처럼 사용하는 일이 많아 매연과 먼지가 날릴 뿐 아니라 속도도 빨라 위험하다”며 “우리 아파트 통행로가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진입하기 편하고 큰길은 신호에 자주 걸려 많은 차량이 이리로 통행한다”며 열악한 단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몇 년 전부터 진입로 입구에 차단봉을 설치하려 했지만 진전이 없다”며 “아파트 관리실에 얘기해도 1년마다 관리소장이 바뀌는 것 같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같은 얘기가 반복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원 마을 조성과 관련해 “원래는 지금쯤 실시 설계가 끝나고 공사 발주가 돼야 한다”며 “그런데 장암 2단지 재개발 얘기가 진행되며 부지 경계 문제 등이 불거져 LH 입장을 확인 중이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정원 조성 토지의 장암 1, 2단지 경계가 모호해 1단지 구역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1단지 차단기 설치 문제도 2단지 주민들의 반대도 있고 관리 문제도 있지만 이것이 해결되면 설치하는 것 자체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