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유정복 현 시장 독추체제가 갖춰졌다. 같은 당 소속으로 출마가 유력했던 이학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시장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유 시장의 독주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시장직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공백이 생긴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 등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헀다.
이 전 사장은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서지 않는다”며 “사퇴는 출마와는 관계가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사퇴하는 것은 마지막으로 공항과 임직원들에게 사장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나로 인해 조직에 광풍이 몰아닥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곧 경영평가가 시작되는데 직원들의 가장 큰 복지라고 할 수 있는 경영평가에서 나의 존재가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사퇴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사장은 임기를 약 4개월 남긴 지난 23일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지역에서는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된 이 전 사장의 향후 출마 시점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 사장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그 어떠한 자리에도 도전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유정복 현 시장의 독주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유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유력한 시장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오는 6월 3일 열리는 제9회 지방선거에서 유 시장의 출마는 기정사실이다. 민선8기 인천형 저출생 대응 정책 아이플러스(i+) 정책 등을 통해 지역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며 성과를 낸 그는 3선까지 바라보고 있다.
유 시장과 인천의 연은 지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구청장에 당선됐던 유 시장은 이후 2014년 인천시장에 처음으로 도전하며 민선6기 인천시장이 됐다. 이후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탄핵 여파로 민주당 소속 박남춘 후보에게 패배했으나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시장직에 재도전, 박남춘 시장과의 전·현직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민선8기 시장직을 역임했다.
지역 정가는 현재 분위기로는 유 시장의 3선 탈환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 반해 국힘 지지율이 많이 낮고, 유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지난해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국힘 내부 후보 경선 당시 시 소속 공무원들을 동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 시장 측 변호인은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며 "절차 진행을 지방선거 이후로 해주면 그 후에는 속도를 내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 시장의 사법리스크가 인천시장 3선 탈환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유 시장의 출마는 다음 달 4일 즈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유 시장은 'i-MAGAZINE'이라는 자서전을 출간하고 다음 달 4일 오후 2시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통상적으로 출판기념회가 예비후보들의 공식 출마를 알리는 자리로 활용되는 만큼 유 시장이 3선 도전과 관련해 이날 자리에서 뜻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국힘 관계자는 “이학재 사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유정복 시장의 독주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 시장을 필두로 그동안 이룬 성과를 내세워 수성하는 선거전략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