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현장점검·교육 결합… 광주시 어린이 급식 안전 10년 성과

2026.03.11 06:00:00 16면

현장점검·교육·시설개선 결합… 어린이 급식소 ‘식중독 0건’ 성과
개소 10년, 302개 급식소 관리… 어린이 1만여 명 안전 급식
연 1600여 회 현장 지도·체험형 영양교육으로 급식 안전 체계 구축
아이바른성장센터 이전…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급식 관리까지 확대
현장점검·체험교육·환경개선 '3박자' 어린이 급식 안전 모델로 자리

 

광주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개소 10년을 맞았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지역 어린이집 급식소에서 단 한 건의 식중독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급식 안전 관리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았다. 


매년 수천 회에 이르는 현장 점검과 교육, 시설 환경 개선 지원 등이 결합되며 만들어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지역은 2015년 어린이집 급식 위생 문제가 전국적으로 사회적 관심을 모으던 시기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당시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는 전문 영양사나 체계적인 관리 인력이 부족해 위생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한 전문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센터 출범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식중독 발생 ‘0건’이다. 센터가 관리하는 어린이집 급식소에서는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어린이집 302개소와 지역 아동센터,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어린이 1만 2278명이 매일 식사를 제공하며 철저한 안전관리를 이뤄지고 있다.

 

이런 성과는 체계적인 현장 관리를 위해 매년 어린이 급식소를 직접 방문해 위생과 영양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실시된 현장 지도는 총 1671회에 달했다. 위생 안전관리 지도 1062회, 영양관리 지도 419회, 위생·영양 통합지도 190회로 구성됐다.

 

현장 지도는 서류 중심의 점검이 아니라 조리실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생 문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즉시 개선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점검 항목에는 냉장·냉동고 온도 관리, 식재료 보관 상태, 조리 과정 위생, 염도 측정, 식단 구성 등이 포함된다.

 

센터는 시설별 특성에 맞는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급식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이러한 현장 중심 관리 방식은 조리 종사자의 위생 관리 역량을 높이고 급식소 운영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센터의 역할은 점검과 교육에만 머물지 않는다. 급식소의 위생 환경을 직접 개선하는 지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조리실 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리 교육을 반복해도 위생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어린이집 27개소를 대상으로 조리실 수납 정리 지원 사업이 진행됐다. 식재료와 조리도구 관리 체계를 정비해 위생 관리의 기본 구조를 바로잡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어 2022년과 2023년에는 어린이집 33개소를 대상으로 조리실 환기 후드 청소 등 위생 환경 개선 사업이 추진됐다. 

 

오래된 환기 설비나 관리가 어려운 시설을 정비해 보다 안전한 조리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였다.

 

 

광주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동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센터장과 영양사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조직이 어린이 급식소 전반을 관리한다. 

 

관리 대상은 어린이집과 지역 아동센터, 아동복지시설 등 302개 급식소에 이르며 이용 어린이는 1만명이 넘는 인원을 대상으로 한다.


영유아 시기의 식습관은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 시기의 급식 관리는 단순한 위생 관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센터는 급식 위생 관리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위생·영양 교육은 단순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어린이 위생·영양 방문 교육에는 8164명이 참여했다. 

 

골고루 먹기와 손 씻기, 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 속 실천을 중심으로 구성된 교육은 놀이형 활동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됐다.

 

공연 형태의 교육도 운영되고 있다. 뮤지컬 ‘피터팬이 달라졌어요’ 공연에는 1461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이야기 형식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 ‘뽀득뽀득 손 씻기 마술 거품 공연’에는 993명이 참여해 손 씻기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했다.

센터는 체험 교육 공간도 운영, 어린이 식생활을 체험하는 ‘알록달록 튼튼마을 체험관’은 채소와 과일을 직접 보고 만지고 맛을 본다. 이를 통해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친숙함을 높이게 된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이 체험관에서는 83회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1225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수확 체험과 요리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은 편식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어린이 교육과 함께 급식 현장 인력에 대한 교육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에는 조리원 위생교육 1252회, 어린이집 원장 교육 258회, 교사 교육 276회가 진행됐다. 


교육 내용은 조리실 위생 관리, 식재료 보관 방법, 식품 알레르기 대응 등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부모 대상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가정과 급식소를 연결하는 식생활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 프로그램은 90점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하며 참여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급식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2026년 ‘아이바른성장센터’에 새롭게 입주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어린이·사회복지 급식관리지원센터’로 기능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관리 대상도 확대해 기존 어린이 급식소뿐 아니라 영양사가 배치되지 않은 50인 미만 노인 및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급식소까지 지원 범위가 넓어진다. 

 

 

소규모 복지시설의 경우 전문 인력이 부족해 위생 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새롭게 조성될 센터는 약 317.5㎡ 규모로 어린이 체험관과 요리 실습실, 위생 교육 공간, 사무 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체험형 식생활 교육과 조리 실습 프로그램, 위생 교육 등이 보다 확대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 급식소의 위생과 영양 관리 수준을 높이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어린이뿐 아니라 노인과 장애인 사회복지시설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해 더욱 안전한 급식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어린 시기 형성된 식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만큼 광주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현장 점검과 교육, 환경 개선이 결합된 체계적인 관리가 주목받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김태호 기자 th124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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