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배후부지에 조성된 복합리조트 카지노 ‘인스파이어’가 개장 초기 대규모 적자를 딛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개장 첫해인 2023년 말부터 2024년까지 약 15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과 2600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때 부채비율이 440%를 웃돌며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도 제기됐다.
결국 적자를 견디지 못한 미국 모히건(Mohegan)사는 채권단인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Bain Capital)에 인수됐고, 이후 경영 정상화 작업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하고, 영업적자 폭도 7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약 500만 명의 방문객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이어진 배경에는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과 이자 부담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낮은 객단가와 소비 전환율,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실적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약 2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1조 원 이상의 차입금 이자 비용은 수익성을 크게 압박했다. 대규모 인력 채용과 마케팅 비용, 시설 유지비 등 초기 운영비(OpEx) 역시 매출 증가 속도를 웃돌았다.
또 ‘무료 관람객’ 비중이 높은 점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방문객이 호텔 숙박이나 식음료(F&B), 카지노 이용으로 이어지는 전환율이 낮아 1인당 소비액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카지노 부문에서도 고액 자산가(VIP) 유치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재 운영사인 베인캐피탈은 고금리 차입 구조를 조정하고 부채비율을 낮춰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식’ 효율 경영을 기반으로 카지노 마케팅 강화, VIP 고객 유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상업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운영상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흑자 전환을 위한 수익 중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를 재정 건전성 회복의 분수령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영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