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2조6천억 선도기업 투자 유치…연 260억 세수 확보로 ‘산업대전환’ 시동

2026.03.24 11:44:03

대한항공·SK하이닉스 등 4개 기업 입주 확정…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기 가동
첨단 R&D 클러스터 구축, 지역기업 참여 확대…‘세수–산업–일자리’ 선순환 구조 추진
시장 직속 전략담당관 신설…기동형 유치 시스템으로 행정·투자 속도전

 

부천시가 대장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총 2조6천억 원 규모의 선도기업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며,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로 연간 260억 원 규모의 법인지방소득세가 새롭게 확보될 전망이며, 이는 부천시 전체 법인지방소득세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시는 이번 유치를 통해 석·박사급 연구 인력 3천700여 명이 지역에 유입돼 첨단 연구개발(R&D) 기반이 강화되고, 지역경제 전반에 기술혁신의 파급 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선도기업의 기술력과 지역기업의 참여가 결합된 ‘부천형 R&D 클러스터’를 조성해, 산업단지를 상생협력형 혁신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부천시는 항공 모빌리티, 에너지, 반도체, 정밀기계 등 첨단산업 분야의 선도기업 4곳(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DN솔루션즈)과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산업시설용지의 36%에 해당하는 약 13만㎡를 조기 분양했다. 이들은 오는 2029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연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신규 세원을 지역 재투자해 노후 공업지역 고도화와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 ‘세수 확충–산업 고도화–일자리 창출’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주거지역과 인접해 환경오염물질 배출 기준이 까다로운만큼, 전통 제조업체의 입주에는 제약이 있었다. 부천시는 이러한 한계를 산업 구조 전환의 기회로 삼아, 우선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R&D 기반을 구축한 뒤 지역 강소기업이 단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투트랙 입주 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2027년 하반기부터는 잔여 부지의 매출 기준을 완화하고 지역기업에 가점을 부여해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기업유치 전담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1일 시장 직속 ‘전략담당관’을 신설했다. 산하에는 첨단산업조성팀과 기업유치팀 등 2개 전담팀이 꾸려져, 신속한 행정 의사결정과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전략담당관은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기업유치, 투자 전략, 산업 구조 개편을 총괄하며, 지역 중소기업 성장 지원과 창업기업 육성 등은 별도로 기업지원과와 부천산업진흥원이 맡는다.


부천시 관계자는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특정 기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청년이 미래 일자리를 찾고 지역기업이 새로운 기술 파트너를 만나는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첨단 R&D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부천의 산업 지도와 재정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산업 대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반현 기자 panxi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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