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중 안산갑에 이재명 대통령 측근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고 국민의힘은 이를 강력 비난하고 나서며 정치권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안산갑에서 당선됐다가 대출 사기 등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양문석 전 민주당 의원은 25일 김 전 대변인에게 “안산갑의 지역위원장을 맡아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사실상 출마 요청을 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산 갑으로 와달라”며 “제가 (안산) 상록구민에 약속했다가 지키지 못했던 일들을 꼭 좀 해결하는데 앞장서 주시길~”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정치검찰의 조작 사냥에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던 김 전 대변인의 복귀를 원하는 많은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안산갑 지역구를 맡아주면 어쩔 수 없이 떠나면서도 여전히 무거운 안산시민께, 상록구민께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일당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지난해 보석으로 풀려났다.
민주당 안산갑 후보로는 김 전 대변인 외에 인사청탁 논란으로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에서 물러난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김남국 당 대변인과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역구민 앞에 떳떳하지 못하게 물러난 사람이 재판 중인 사람에게 ‘와 달라’고 손짓하는 이 장면이야말로, 지금 민주당의 도덕 감각이 어디까지 무너졌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질타했다.
함 대변인은 “‘11억 대출 사기’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양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 원, 추징금 6억7000만 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는 김 전 부원장에게 안산갑 출마를 공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양 전 의원의 공개 요청은 단순한 출마 권유가 아니다”며 “자신의 확정판결 사건과 김 전 부원장이 받고 있는 재판을 한데 묶어, 민주당이 입버릇처럼 밀어붙이는 ‘조작기소’, ‘전 정권의 정치탄압’ 프레임 속으로 슬그머니 편입시키려는 교묘한 밑작업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출 사기’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사람에게 자리를 권하는 정당, 겁도 없고 법도 없는 자들의 ‘아무 말 대잔치’를 지켜봐야 하는 안산갑 시민들은 무슨 죄냐”고 성토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