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마스크 대란 재현”… 안성도 ‘종량제 대란’ 경고등

2026.03.25 18:04:02

중동발 원자재 수급 차질…전국 곳곳서 품귀·사재기 조짐
요양시설·자영업 현장 “봉투 없으면 운영도 멈춘다” 위기감 확산
공공 비축·구매 제한 등 선제 대응 촉구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원자재 수급 차질 여파가 생활 필수품인 종량제 봉투로까지 번지면서, 안성시 역시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은 25일 “종량제 봉투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도시 기능을 유지하는 필수 공공 인프라”라며 “수급 불안이 현실화되기 전에 안성시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종량제 봉투 사재기 움직임과 함께 판매 제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으며, 음식점·세탁소·약국 등 자영업 현장에서도 가격 인상과 공급 불안을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 폐기물 처리가 일상과 직결된 만큼,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시민 불편은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도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장기요양기관 등 필수시설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현장에서는 “어르신 기저귀 처리에 필수적인 종량제 봉투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수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시설 운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최 위원장은 “현재 상황은 코로나 초기 마스크 대란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사재기와 가격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결국 피해는 취약계층과 서민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량제 봉투 공공 비축 ▲장기요양기관 등 필수시설 우선 공급 ▲1인당 구매 제한 등 시장 안정화 조치 ▲대체 배출 방식 마련 ▲지역 내 공급망 점검 등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쓰레기 처리가 멈추는 순간 도시 기능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며 “행정은 문제가 터진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터지기 전에 막는 것이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성시가 지금이라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시의회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정성우 기자 swju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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