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현재 위기는 소나기 아닌 폭풍우...그래서 더욱 위기”

2026.04.02 16:51:28 3면

“위기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속도에 성패 달려, 추경안 여야 초당적 협력 부탁”
“추경안은 위기의 파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줄 방파제...대한민국 도약 발판”
“공동체 위기 틈타 담합, 매점·매석 등 부당이익 엄정 대응”
“국민 모두의 하나 된 힘 필요…에너지절약 동참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등 경제위기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현재 조성된 위기는 잠깐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와 같다”며 “그래서, 더욱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시정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위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만큼 긴 안목과 호흡으로 지금의 위기를 넘고 내일을 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우리 국민 모두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당장 내일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파괴된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복구되고 이전과 같은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서로가 고통을 나누며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동체의 위기를 틈타 담합, 매점·매석 등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일수록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과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 아래 총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추경안은 위기의 파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줄 방파제이자 위기 이후 대한민국이 도약할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추경안의 세부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한 이 대통령은 특히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새로 마련해 고유가, 고물가의 이중 부담을 겪는 시민들의 숨통을 틔워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소득 하위 70% 국민 약 3600만 명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과 지역 우대원칙에 따라 1인당 기본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하겠다”며 “지원금은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과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고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또 “석유와 핵심전략 자원의 안정적 공급기반 확보를 위해서도 7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며 “석유화학 산업의 쌀인 나프타 수급과 석유 비축 지원 확대로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유가 정보 공개와 철저한 불법행위 감시를 통해 공정한 석유 유통 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름 한 방울이라도 아끼고, 비닐봉지 하나라도 허투루 쓰지 않으며,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해질 때 위기의 터널을 안전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경제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아 우리 경제를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위기 극복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 있다. 이번 예산안이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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