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기록하고 권력을 풍자하며 사람을 이야기해 온 화가.
광장과 거리 곳곳을 누비며 촛불을 든 시민들을 화폭에 담아 시대를 기록하고, 민주화를 위해 붓으로 맞서 싸운 이가 있다.
박재동 화백은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를 날카롭게 짚어온 자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전시 '여전히 그리고 있다'를 선보인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를 기록한 그림들, 권력을 향한 풍자, 사람을 향한 시선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끝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이야기로 그의 삶을 전한다.
박 화백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사만화가이자 화가로, 사회·정치 현실을 풍자하는 작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한겨레신문에서 대표 만평을 연재하며 대중적 명성을 얻었으며, 현재는 본지에서 '박재동의 시사만평'으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사만화가이자 한 시민의 시선으로 한 시대를 걸어오며 그려온 기록 100점을 공개한다.
시대별 흔적과 고민, 질문이 담긴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시대를 마주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박 화백은 틀에 갇힌 규격화된 예술을 벗어나 자유로운 방식으로 민중을 기록하며 새로운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그는 "만평을 그리면서 드라마틱한 일들을 많이 겪었다"며 "그때마다 위축되지 않고 버티며 개인의 만화사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쌓였다. 이번 전시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기보다 이러한 순간들을 담은 박재동의 일대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대가 이어지는 한 멈추지 않는 박 화백의 펜은 오는 28일까지 광주 갤러리생각상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음 달 2일부터 30일까지는 서울 박재동갤러리에서 이어진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