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오산시 추가 공모, '정치적 공세' 지나치다

2026.04.07 10:35:02

당연한 공천 절차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구태 정치는 멈춰야 한다

 

최근 오산시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경선 후보자 추가 공모를 두고 지역 정가가 시끄럽다. 일각에서는 이를 특정 후보 배제나 불공정 경선이라 비난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과연 이번 추가 공모가 이례적인 '특혜'인가, 아니면 이기기 위한 '전략적 보강'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오산시는 그간 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며, 여당에게는 험지 중의 험지로 꼽혀왔다.

 

현재 오산시 민주당의 경우 특히 시의회 경기도 내 다른 지역과 달리 과반을 점유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입장에서 경선 후보 보강에 나선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수순이다. 과거의 패배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더 높은 인지도와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찾는 것은 공관위의 당연한 책무다.

 

'이기는 선거'를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검토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경선을 치러야할 기존 민주당 주자들이 추가 공모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결국 기존 주자들이 당의 승리보다 개인의 정치적 생존을 우선시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정치권에서 전략공천이나 추가 공모는 후보군의 경쟁력이 미흡하거나,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점에 활용되는 보편적인 방식이다. 이를 두고 유독 오산에서만 거센 반발이 일어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현재 거론되는 추가 공모에 대한 비판들이 정책적 대안이나 인물론에 근거하기보다 단순히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뛰었느냐가 아니라, 누가 본선에서 승리해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다

 

오산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누가 후보가 되느냐'를 둘러싼 내부 총질이 아니다.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교육과 복지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력 있는 후보를 원하는 것이다.

 

추가 공모를 통해 더 나은 후보가 유입되고, 그들이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는 장이 마련된다면 이는 민주당원들이나 시민들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신호다. 더 이상 이번 사안이 정치적 계산에 의한 논란 확산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

 

'빠른 말이 뛰면 굼뜬 소도 간다' 속담이 있다. 즉 '주위에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연히 그를 따라가기 마련'이라'는 말이다. 

 

민주당은 지금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오산의 미래를 위해 어떤 후보가 가장 적합한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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