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청년 지원사업 올패스’, 누적 수혜 2만명 돌파… 64억원 지원

2026.04.14 08:33:40

 

성남시는 미취업 청년에게 어학·자격증 시험 응시료와 학원 수강료를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미취업 청년 지원사업 올패스(ALL-Pass, 이하 올패스)’가 시행 4년 차를 맞은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수혜자 2만 1877명, 총 64억 원의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패스는 2023년 첫 시행 이후 해마다 참여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첫해인 2023년 2501명(10억 원)을 시작으로 2024년 6598명(20억 원), 2025년 1만 557명(28억 원), 2026년 1분기 2221명(6억 원)이 지원을 받았다. 시는 청년층의 자발적 참여가 확대되며 사업 효과가 뚜렷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성남시의 ‘청년기본소득’이 복지 향상과 취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했으나 실제 사용처가 식료품·여가비 중심으로 한정돼 정책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것과 달리, 올패스는 ‘선투자-후지원’ 구조를 채택해 예산의 목적 외 사용을 원천 차단했다. 청년이 시험 응시나 수강을 먼저 완료한 뒤 비용을 환급받는 방식이어서, 자격 취득과 역량 강화 과정 자체가 정책의 핵심으로 작동한다.

 

성남시정연구원이 실시한 최근 심층면접(FGI) 결과, 참여 청년들은 올패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경제적 부담 경감’과 ‘심리적 부담 완화’를 꼽았다. 한 청년은 “지원 덕분에 토익과 오픽 시험을 꾸준히 응시할 수 있었고, 점수 향상으로 실제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참여자는 오픽 등급을 IM2에서 IH로 끌어올리고, 토익 점수도 890점대까지 상승했다.

 

시는 올패스가 단순한 일회성 현금 지원이 아닌, 청년의 취업 경쟁력 강화와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목적형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정 금액을 일괄 지급하는 방식이 단기 소비로 끝날 수 있는 반면, 올패스는 자격 취득 과정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실질적인 취업 지원 효과를 강화해 청년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패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19세~39세(1986~2007년생) 미취업 청년이다. 어학시험 20종, 국가기술자격증 542종,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96종, 국가전문자격증 352종 등 총 1,011종의 시험 응시료 및 학원 수강료를 지원한다.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100만 원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청년은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

이양범 ybl05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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