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격전지] 반도체 심장부 용인…‘수성’ 나선 현직 vs '탈환' 노리는 신예

2026.04.14 18:13:27 1면

‘행정력 기반한 안정’ 내세운 이상일 현 용인시장
‘중앙정치 연계로 새 바람’ 불어넣을 현근택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100만 인구를 넘긴 경기도 내 ‘특례시’ 중 반도체의 심장부로 꼽히는 용인특례시에서 첫 여야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국가 전략산업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달 18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로 단수공천되며 수성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후보는 합동토론회와 경선을 거쳐 지난 12일 최종 후보로 결정되며 대내외적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용인은 반도체라는 국가 핵심 전략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인 만큼,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은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먼저 이 후보는 최근 불거진 반도체 산업단지 이전 논란에 정부의 명확한 입장 부재와 삼성전자 3,4기 팹에 대한 2단계 전력 공급 계획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계획대로 더 속도를 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국가 핵심 전략사업이 지연될 경우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으로 삼고 인허가 단축과 규제 해소 건의, 용수·전력·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해 온 점을 부각하며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기숙사, 의료·문화시설, 산업단지 도로 확충 등 생활 인프라 개선도 병행해 왔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으로 삼고 맞춤형 행정으로 이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허가 단축과 규제 해소 건의 등 정부와 기업 간 협의 과정에 적극 참여해 왔으며 용수·전력·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왔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대규모 사업의 특성상 남은 인허가 절차와 기반시설 확보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현 후보 역시 반도체 산업단지 이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추진 과정과 방식에 있어서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 후보는 지난 9일 민주당 주최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정부·국회·경기도·기업이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체 구성을 통해 토지 보상과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동시에 반도체 대학원 설립과 반도체 과학기술 문화센터 건립 등을 통해 인재 양성과 산업 기반 확충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특히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규모 국책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끌어가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용인시 처인구와 기흥구에서 강남역으로 30분 내 연결되는 지하 철도망을 구축하며 교통 환경에 대한 개선 의지도 분명히 했다. 

 

재임 기간 성과를 바탕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주거 및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주요 사업의 연속성과 신뢰성을 강조하는 이 시장에 맞서는 현 전 위원장은 대응은 중앙 정부와의 연합전선 구축을 통한 대규모 국책사업의 효율적인 진행으로 풀이된다. 

 

현 후보는 법률부터 건축공학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전문성과 도내 특례시 제2부시장으로 도시계획과 재개발 등 행정 실무 경험, 12년 동안 용인 경전철 주민소송을 이끌며 시민 편에서 싸워온 경험을 토대로 신뢰와 추진력을 강점으로 부각 중이다.

 

결국 이번 용인시장 선거는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국가 핵심 사업을 둘러싼 해법을 두고 ‘정책 연속성·실행력’을 앞세운 현 시장과 ‘중앙정부 협력·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는 도전자 간 전략대결로 압축된다.

 

[ 경기신문 = 이순민·최정용 기자 ]

이순민·최정용 leesm5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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