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도군단 소속 군무원인 전문평가관들이 출장 중 우연히 마주친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도군단에 따르면 전문평가관 이종관·염항수 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 40분경 예하부대 훈련평가를 위해 이동하던 중 인천대교에서 차량 3대가 연쇄 추돌해 1대가 전복되는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현장은 차량 파편이 도로에 흩어지고 전복된 차량이 도로를 가로막고 있는 등 2차 사고 위험이 큰 긴박한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즉시 차량을 세우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전복된 차량은 문이 심하게 뒤틀려 운전자가 스스로 탈출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들은 주변 상황을 신속히 파악한 뒤 차량 문을 강제로 열어 의식이 희미한 운전자를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어 119구급대와 교통순찰대가 도착할 때까지 사고 지점 후방에서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실시해 추가 사고를 막는 데 힘을 보탰다.
이종관 평가관은 “사고를 본 순간 ‘사람부터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비록 예비역 신분이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염항수 평가관도 “수도군단의 일원으로서 위기에 처한 시민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그 자리에 누구라도 있었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군 복무를 마친 이후에도 이어지는 책임감과 공공의식을 보여준 미담으로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전문평가관은 교육훈련에 대한 부대평가 등을 담당하는 군무원으로 전투병과 대령으로 전역한 예비역들이 지원가능하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