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출 전선에 '반도체 훈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관세청이 발표한 4월 초순(1~20일) 성적표를 보면, 반도체가 기록적인 폭발력을 보이며 전체 수출액 504억 달러 달성을 견인했다. 이는 2년 전 기록을 갈아치운 역대 4월 최고 성적이다.
수출액이 전년 대비 180% 이상 폭증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4배 가까이 늘었다다. 반면, 그간 효자 노릇을 했던 승용차와 부품 수출은 10% 안팎의 감소세를 보이며 주춤한 모습이다.
수출 성적과는 별개로,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원유 수입액이 1월 이후 매달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상승과 불안정한 환율이 맞물리면서 에너지 수입 비용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물론 미국, 베트남, 대만으로의 수출이 일제히 50~70%대 급증하며 시장을 가리지 않는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 역시 늘었지만, 수출 성장 폭이 이를 압도하면서 결과적으로 104억 달러라는 무역 흑자를 남겼다.
[ 경기신문 = 정진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