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음료수에 검은색 침전물

2005.07.04 00:00:00

유명 음료업체가 생산한 어린이 음료수에서 검은색 침전물이 나와 소비자의 항의를 사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 사는 박모(35)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께 집 근처 대형 할인점에서 구입한 모 음료회사 제품인 200㎖ 어린이 음료수에서 검은색 침전물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박씨는 "가족과 함께 할인점에서 구입한 음료수를 어제 오후 딸(3)이 마시고 구토를 해 확인해 보니 음료수 안에 기름때처럼 보이는 검은색 침전물이 들어있었다"면서 "어떻게 유명 음료업체서 만든 음료수에서 침전물이 나올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그는 또 "이 음료수 때문에 딸이 구토를 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어린이들이 즐겨 마시는 이 음료수에서 이상한 침전물이 발견된 만큼 제조 회사측에서는 공식적으로 사과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박씨가 판매장과 음료회사측에 항의하자 할인점은 같은 종류의 음료수 60여개를 전량 회수조치했다.
또 이 제품에 대해 환불처리하는 한편 소비자 불만에 대한 내부 규정에 따라 5천원 상당의 상품권을 박씨에게 지급했다.
음료회사측 관계자는 "과즙 음료의 경우 과즙 알맹이 부분이 침전될 수도 있다"며 "침전물이 발견된 음료수를 회사 내 중앙연구소와 식품의약청과 같은 제 3의 기관에 보내 성분검사를 의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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