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 선다운스 잡고 B조 1위 올라

2005.07.18 00:00:0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토튼햄 핫스퍼'가 남아공의 강자 '선다운스 FC'를 잡고 2005피스컵 코리아 축구대회 B조 1위에 올랐다.
또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날 보카 주니어스전에서 득점없이 비겼고 후반 교체 출전한 이천수도 공격포인트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토튼햄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아일랜드 출신의 '저격수' 로비 킨(25)의 활약을 앞세워 선다운스 FC를 3-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토튼햄은 1승1무(승점4)를 기록, B조 선두로 올라서면서 21일 레알 소시에다드(1무1패.승점1)전을 남기고 결승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꺽으며 이변을 일으켰던 선다운스는 승점 3점(1승1패)으로 조2위로 내려 앉았다.
전반 5분 선다운스의 은들로부에게 위협적인 슛을 허용한 토튼햄은 전반 11분과 전반 17분 카누테가 왼쪽 페널티영역을 돌파한 뒤 골키퍼와 단독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팽팽한 접전을 깬 선제골의 주인공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아일랜드의 공격수로 한국땅을 밟았던 킨이었다.
킨은 전반 33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올라온 톰 허들스톤의 패스를 이어받아 선다운스의 일자수비를 무너트리는 돌파로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전에도 선다운스를 몰아친 토튼햄은 후반 6분 '신예' 오스카 데 파울라의 오른쪽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 볼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카누테가 침착하게 볼을 잡은 뒤 오른발슛으로 왼쪽 골네트를 가르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토튼햄은 6분뒤인 후반 12분 선다운스 골문전 혼전중 볼이 밖으로 흐르는 것을 첫골을 성공시켰던 로비 킨이 재치있게 오른발로 쐐기골을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선다운스는 후반전 교체출전한 레라토 차반구(20)가 후반 33분 왼발 중거리골을 터뜨리면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 득점치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부산 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는 '남미축구의 자존심' 보카 주니어스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비긴 채 B조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후반 24분 교체출전한 이천수는 후반 종료를 3분 남겨둔 상황에서 아크 왼쪽구석에서 절묘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면서 두 경기연속 득점없이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조수현기자 goodm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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