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서수원점이 개장 첫날인 25일 미숙한 행사진행과 일대 교통혼잡으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개장시간인 오전 10시께부터는 수천명의 고객이 일시에 몰리면서 이마트 주변 일대의 교통이 마비됐다.
25일 본보취재팀이 현장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이마트 서수원점이 개점 기념으로 증정행사 및 한정행사 등을 개최하면서 2~3천명의 고객이 한꺼번에 몰려 일대가 엄청난 교통혼잡을 빚었다.
쇼핑을 마치고 후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강모(38, 수원시 서둔동)씨는 버스를 연달아 4대나 그냥 보내야했다.
일부 고객들이 버스전용차선에 주차를 하면서 지상도로 2차선중 1곳이 주차장이 돼버려 버스가 서지 못하고 그냥 가버렸기 때문이다.
강씨는 “도로가 주차장도 아니고 버스전용차선에까지 주차하면 당연히 버스가 그냥 가지 서겠냐"며 "이마트 측에서 도로사정도 생각해서 단속해야지 주차장과 주차도우미는 폼으로 만들었냐”고 비꼬았다.
정문 출입구도 마찬가지다.
택시영업구역까지 고객들이 차를 세우면서 이동하려는 사람과 주차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다툼도 벌어졌다.
택시운전사 한모(40, 수원시 원천동)씨는 “이마트 측이 교통정리는 제대로 안해주고 말로만 '이쪽으로 가라, 저쪽으로 가라'고 소리만 질렀다”고 꼬집었다.
특히 주차공간부족으로 일부 고객들이 서수원점 앞에 있는 농협하나로클럽에 주차하면서 하나로클럽에서는 고객들의 영수증을 일일이 확인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현재 주차장 손님의 3분에 2정도가 이마트 손님”이라며 “이마트가 주차관리를 제대로 못해 우리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매장안에서도 소동이 벌어졌다.
1천700여대나 되는 쇼핑카트가 일제히 몰리다 보니 카트끼리 부딪치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카트가 부족해 고객들이 항의가 잇따랐다.
이모(32, 수원시 구운동)씨는 “1인 2개 한정제품은 부피가 커서 카트가 꼭 필요한데 카트가 모자라 무거운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쇼핑하느라 혼이 났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미아발생 및 분실신고도 많아 매장안에는 부모를 찾고 물품을 찾는 안내방송이 끊이지 않았다.
이마트 서수원점 관계자는 “교통과 관련된 것은 고객들에게 일일이 차를 주차장에 주차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도 전혀 지켜지지 못해 나중에는 교통경찰관을 시청에 요청해서 교통혼잡을 막고 있다”며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