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물품대금 떼먹고 잠적

2005.09.13 00:00:00

양평군 관내 한 대형 마트의 업주가 30여개 업체로부터 10억원대에 달하는 물품대금을 미납한 채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납품업체와 주민들에 따르면 양평군 양근리 일원 200평 규모의 N할인마트 대표 이모(33)씨와 일부 간부 직원들이 지난 10일부터 대금결제일인 12일까지 연락이 두절됐다.
이같은 소식이 또 다른 거래 업체들에게 알려지자 마트측은 지난 12일 오후 4시를 기해 영업을 잠정 중단키로 하고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특히 이날 마트에 물품을 납품한 30여개 업체들은 마트 대표와 일부 직원들이 짜고 고의로 부도를 낸 뒤 도주한 사기극이라며 마트 앞에서 집단농성을 벌였다.
또한 납품업체들은 자신들이 납품한 물품들을 전량 회수하는 과정에서 검품을 둘러싸고 남아 있는 마트측 직원들과 충돌해 한동안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일부 납품업체들은 12일 잠적한 이씨를 상대로 사기 등의 혐의로 양평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경찰은 이씨와 간부급 직원들의 행방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N마트는 지난 2003년에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고의 부도를 내 50여개 납품업체에 30억원대의 피해자들을 양산한 바 있다.
정영인기자 jy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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