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자며 경쟁력을 높인다

2005.10.06 00:00:00

"같은 포지션끼리 한방에서 자며 경쟁력을 끌어 올려라"
7일부터 시작되는 파주 훈련장에 고급 자가용을 끌고오지 말라는 '엄명'으로 관심을 끈 1기 아드보카트호의 숙소 생활이 연일 화제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란전(12일) 대비 합숙과 관련해 2인 1실로 쓰는 태극전사들의 방 배정을 6일 발표했다.
화장품 광고에도 출연할 만큼 이미지가 깔끔한 안정환(29·FC메스)의 룸메이트는 '킬러 경쟁자' 이동국(26·포항)으로 정해졌다.
이는 센터 포워드 요원 둘이서 서로 장단점을 비교해가며 숙소에서도 훈련 과정을 연장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맨유 맨'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월드컵 선배 송종국(26·수원)과 같은 방을 쓴다.
미드필드에서 어떻게 상대를 압박해볼 것인지 서로 연구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둘이서 휴식을 취하면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 코칭스태프의 간섭은 없다.
'한국 축구의 미래' 박주영(20·FC서울)은 팀 동료이자 청소년대표팀 메이트인 '꽃미남' 백지훈(20·FC서울)과 한방을 쓴다.
이천수(24·울산)는 부평고 재학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최태욱(24·시미즈)과 룸메이트가 됐다.
그 밖에 골키퍼 이운재(수원)-김영광(전남), 수비수 최진철(전북)-김한윤(부천), 김영철(성남)-유경렬(울산), 김진규(이와타)-조용형(부천), 측면 미드필더 김동진(서울)-조원희(수원), 중앙 미드필더 김두현(성남)-이호(울산), 그리고 정경호(광주)-김정우(울산) 등이 나란히 한 방을 쓰게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방 배정이 맘에 들지 않으면 내게 직접 말하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이면에는 포지션과 연배를 고려해 파주에서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한편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한 동안 대표팀에서 사용했던 등번호 21번 대신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 애용했던 7번을 자신의 등번호로 골랐다.
조수현기자 goodm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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