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구름많음동두천 19.2℃
  • 흐림강릉 15.3℃
  • 구름많음서울 20.9℃
  • 구름조금대전 24.5℃
  • 구름많음대구 27.0℃
  • 구름조금울산 19.2℃
  • 맑음광주 26.7℃
  • 구름많음부산 21.1℃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5.2℃
  • 구름조금강화 15.6℃
  • 구름조금보은 23.0℃
  • 맑음금산 23.8℃
  • 맑음강진군 26.8℃
  • 구름조금경주시 20.6℃
  • 구름많음거제 24.6℃
기상청 제공

초대석-서양화가 정현숙 작가

'그림을 하나의 생명체로 다룬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정현숙 작가가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세종호텔 갤러리에서 성황리에 초대전을 마쳤다.
정 작가는 이번 초대전에서 많은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금분, 은분, 동분 등으로 미니멀틱 하면서도 깊은 소리의 느낌을 드러내는 그의 작업은 '전과 후'라는 명제가 암시하는 것처럼 인생의 전생애적 과정을 깊게 언어해내는 것이다라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
그의 회화는 수년간 미국의 펜실바니아에서 작가로서의 수업기를 보낸 경력에서나 재료적인 측면에서 명백하게 서양의 미술양식을 빌리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회화를 대하는 첫인상은 소위 '빠다냄새'를 풍기지 않고 오히려 동양적 감성을 어필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는 근래의 작업에서 화폭위에 물감을 떨어뜨려 그것이 자연스럽게 번지도록 하는 단순한 방법에 깊게 심취해 있다.
어떤 부분은 크게 또는 작게 형태를 통해 차별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부분에 가서는 붉은 색채로, 코발트블루 등 다양한 칼라로 색에 대한 관심도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그의 그림은 일상 회화들이 발언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침묵적 성격의 표현들로 주조를 이루기도 한다.
그는 작가로, 교수로, 주부로, 어머니로서의 분방한 일과를 보내면서도 조용하다는 인상을 그는 근래 몇년간 엄청날 정도의 작가활동을 했다.
10여회의 개인전을 비롯 수많은 국제아트페어, 200여회 단체전,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 미술행사의 준비위원 및 운영위원 등 헤아릴 수 없다.
별 힘도 안들이고 모든 일을 다해내는 것 같아 경이롭기까지 하다.
제자리를 지키며 앞에서 이끌기도 하고 뒤에서 챙기기도 하는 그 삶의 시간들이 평화롭고 아름답다.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는 말만 할뿐이다.
대진대학 미술학부 교수로서 그의 제자들은 최고의 평점을 줄 정도로 그를 따르고 있다.
항상 제자들과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고 작업실에서, 캔버스에서, 짜임새 있는 일과를 보내며 내년 가평문화의 날 행사 일환으로 추진중인 단체전, 개인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초대전에서의 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돕기와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선뜻 내놓기도 한 정현숙 작가는 "앞으로 지역의 인재 양성과 함께 미술계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COVER STORY